포드가 선보인 감쪽같은 신차 위장술

  • 입력 2016.02.26 08:48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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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막으로 가려진 스파이샷만으로 출시되지 않은 신차의 디자인을 정확하게 짚어 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차 예상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디자인 업체는 물론 아마추어의 적중률도 정확하고 높아졌다. 해상도가 뛰어난 스마트폰 보급과 카메라를 휴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무리 철저하게 위장을 해도 예상도의 정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차 출시 일정에 맞춰 극적인 공개를 원하는 완성차 처지에서 보면 맥이 빠지는 일이다. 이 때문에 몇몇 브랜드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직물 소재의 위장막 대신, 보디 라인을 쉽게 알아채기 힘든 소재와 패턴의 래핑 위장을 선호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포드는 최근 신차 양산 직전 프로토타입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위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과 같이 비닐로 차체를 덮어씌우는 래핑과 같은 방식이지만 표면의 무늬 패턴을 특별하게 만들어 가장 중요한 보디 라인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다는 것이 포드의 설명이다.

 

포드가 새로운 소재와 방법으로 차체를 위장하는 시연 동영상을 보면 불규칙적으로 재단된 필름을 두겹 세겹으로 덧대가며 라인을 가리고 볼륨을 숨기는 모습이 나온다.

위장 작업이 끝난 완성차는 사진을 찍어도 차체 볼륨이나 라인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비닐에 인쇄된 무늬가 착시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것이 포드의 설명이다.

포드는 “새로운 위장 기술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준다”며 “실제와 다른 모양까지 연출할 수 있어 위장된 스파이샷을 보고 진짜 모습을 예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파이샷 전문가들이 포드의 노력을 조만간 공염불로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완성차 업체와 스파이샷 파파라치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수 십 년 간 이어져 온 만큼 이들이 곧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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