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SUV, 캡티바 2.0 디젤

  • 입력 2012.02.03 09:5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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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캡티바 2.0 디젤은 반가운 차다.

2.2 디젤, 2.4 가솔린에 이어 2.0 디젤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쉐보레의 유일한 정통 SUV 캡티바는 소형에서 중형 SUV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현대차 투싼ix와 싼타페, 기아차 스포티지R과 쏘렌토 모두와 경쟁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캡티바 2.0 디젤 시승은 지난 2일, 전국에 폭설이 내려 노면 상태가 고르지 않은 궃은 날에 이뤄졌다.

겉모습과 실내에는 큰 변화가 없다. 상하로 분리된 2단 라디에이터 그릴과 와이드 타입의 헤드램프로 웅장함과 간결함을 강조한 전면부, 고급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깔끔한 측면부, 투박하지만 안정감이 돋 보이는 후면부까지 연결성이 뛰어난 캡티바 디자인이 그대로라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엔진이다. 터보챠저(VCDi) 디젤엔진을 탑재한 캡티바 2.0 디젤의 가장 큰 장점은 넉넉한 토크다.

동급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40.8kg.m의 최대토크를 확보한 덕에 유명산 농다치 고개를 가뿐하게 치고 달릴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특히 제법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코스 중간중간 적지 않은 빙판길을 만났지만 단단한 하체, 그리고 캡티바에 적용된 전자식 주행안전제어장치(ECS)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몇 차례의 아찔한 순간들을 벗어날 수 있었다.

아이들링, 주행소음 등은 기존의 다른 경쟁사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수준이다. 그러나 알맞게 세팅된 서스펜션으로 전달되는 승차감, 그리고 브레이크의 순발력은 더 뛰어나다.

기존 모델보다 중량이 늘었는데도 차체의 움직임은 더욱 가뿐해졌고 달리는 느낌도 민첩하다. 성능뿐만 아니라 캡티바 2.0 디젤에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전자식주차브레이크, 스티어링 휠에 배치된 에어컨 조작 스위치의 기발함은 물론이고 2열과 3열 시트를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사양이 대표적인 것이다.

캡티바 2.0 디젤의 총평은 경쟁 모델과 비교할 만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능면에서 예전과 다른 탄탄한 기본기가 느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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