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자동차보다 더 많이 판 '먹거리'

  • 입력 2016.02.21 09:39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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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스캔들로 기업 역사상 가장 힘든 때를 보내고 있는 폭스바겐이 의외의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폭스바겐이 자동차와 맞먹는 숫자를 팔아 의외의 성과를 낸 것은 소시지다. 주력 사업 부문인 자동차와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폭스바겐 소시지는 2015년 한 해 720만 개가 팔렸다.

2014년 대비 100만 개 이상이 더 팔려 같은 기간 2% 판매가 감소한 자동차보다 오히려 인기가 좋았던 셈이다. 소시지 말고도 커리우스트 메뉴에 함께 들어가는 케첩 생산량이 608톤이나 돼 먹거리가 자동차 판매량을 앞 질렀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주요 축제와 지역 행사, 거리 등에서 독일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소시지를 직접 생산하고 ‘폭스바겐 정품’이라는 상표까지 붙여 판매한다.

유럽지역에서 열리는 모터쇼의 폭스바겐 전시장 인근에도 예외없이 소시지를 굽는 냄새가 난다. 폭스바겐 소시지의 연간 판매량은 평균 700만 대. 지금은 자동차 판매를 앞서지 못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소시지 판매량이 매년 자동차를 앞 서 왔다.

최근 폭스바겐은 소시지 판매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 수퍼마켓은 물론 자사 식료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레스토랑 사업도 적극 벌이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의 소시지 사업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공장 직원들의 점심 식사를 위해 납품사를 직접 인수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는 꽤 맛있는 소시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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