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유아용 카시트에 태우고 안전벨트를 채울 때 패딩, 파카, 코트 등 부피가 크고 두꺼운 자켓을 입히면 사고가 났을 때 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벨트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착용돼 가벼운 충격에도 좌석을 이탈, 2차 부상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NBC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인 키즈엔드카스의 지적을 참고해 더미를 태우고 시속 30km의 느린 속도로 달려 고정벽을 충돌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부피가 큰 겨울용 자켓과 가벼운 셔츠를 입은 두 개의 더미로 진행됐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겨울용 쟈켓을 입힌 더미는 고정벽 충돌 순간 안전벨트에서 상체 대부분이 빠져 나온다.
실제 차량이라면 전면 시트에 강하게 충돌하면서 심각한 부상을 피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반면, 가벼운 셔츠를 입힌 더미는 같은 속도의 충격에도 안정된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부피가 큰 겨울용 자켓은 신체에 맞게 안전벨트를 제대로 조여 착용하지 않게 되고 파카나 패딩처럼 미끄러운 소재의 옷도 사고시 안전벨트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켓을 입히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자켓을 벗기면 얼마나 느슨하게 매여져 있는지가 쉽게 비교된다.
따라서 차량 탑승시에는 부피가 큰 코트 등을 벗고 가벼운 옷 차림으로 안전벨트를 신체에 맞춰 정확하게 조여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만약 추위가 심하다면 가벼운 담요 등을 준비해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조언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