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맹세를 깬 폭스바겐 '내부고발자'

  • 입력 2016.01.23 09:32
  • 수정 2016.01.23 09:44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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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임의 조작 설정 행태가 애초 알려진 2009년 이전인 2006년부터 자행됐고 회사 내 관련 부서 임직원들은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현지 지역 매체들은 현지시각으로 22일 일제히 회사 내부고발자의 말을 인용해 “폭스바겐의 엔진 개발 부서와 배출가스를 다루는 많은 관리자(임원급)와 직원들이 임의조작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내부 고발자는 특히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2009년부터 적용했다는 폭스바겐의 주장과 달리 내부 고발자는 2006년부터 불법 프로그램이 소프트웨어에 설치되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또 “불법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조직 내 ‘침묵의 맹세’로 결국은 폭스바겐을 최대 위기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이는 폭스바겐의 상당수 관련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조작에 관여했고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이 내부 고발자는 배출가스 조작 장치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직원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검찰이 발이고 있는 조사에도 협조하고 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폭스바겐 직원 누구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러나 해당 장치 개발에 직접 참여한 직원이 협조하면서 구체적인 사실들과 임직원들의 관여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검찰 조사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는 조사 결과를 오는 4월 주주총회에서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특정 타입의 엔진(EA189)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인증 심사 등을 받을 때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이해 마르틴 빈테르코른 당시 회장이 즉각 사임하고 대규모 리콜과 천문학적 배상과 함께 관련 임직원들의 처벌 위기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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