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단계적 복직, 6년 만에 완전 타결

  • 입력 2015.12.30 18: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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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 동안 쌍용차를 옥죄왔던 해고자 문제가 최종 타결됐다. 쌍용차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 11일 잠정합의 된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 노∙노∙사 3자간 합의안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 의결 이후 평택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노∙노∙사 3자 대표자 등이 참여해 합의서에 대한 조인식도 가졌다.

이로써 쌍용차는 지난 2009년 8.6 노사합의 사항을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는 3자간 대화에 대한 마힌드라그룹과의 공감대 형성과 지난 6년간 복직 여건 조성을 위해 노사상생의 협력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전력해온 쌍용차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월 21일 4대의제 교섭 합의 이후 10월말까지 총 32차에 걸쳐 진행된 실무협의에서는 우선 유가족 지원대책과 쌍용차 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돼 5~6월 두 달간 총 7차에 걸쳐 유가족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정상화 방안 지원의 일환으로 해고자들도 차량판매 정보제공 캠페인에 동참키로 한 바 있다.

실무협의 합의사항 승인을 위한 노∙노∙사 3자 대표협의도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 되면서 지난 12월 11일 협의에서 해고자 단계적 복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 주요내용은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중 입사지원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시 단계적으로 채용키로 하였으며 복직점검위원회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손배 가압류 문제도 복직 채용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즉시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구조조정 대상자 중 사망자의 유족 지원을 위해서도 희망기금을 조성키로 함에 따라 구조조정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을 포함한 복직 대기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합의 당사자들은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하여 상호 비방, 대결, 갈등을 종결하기로 하고 회사 경영이 정상화돼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모든 집회와 농성 또한 중단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며 “이제 회사 경영정상화에 노·노·사 3자가 동참하기로 한 만큼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봉석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3자간 협의과정에서 상호 의견 대립으로 협의가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고 했고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사측에서 해고자 전원이 복직 될 수 있도록 조속히 복직 계획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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