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보다 더한 심신상실 음주운전에 '연말 비상'

  • 입력 2015.12.23 16: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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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음주 운전사고 위험주의보'가 발령됐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2010년~2014년) 동안 발생한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3만6000여 건의 음주 운전사고로 36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건수의 12.3%에 해당 하는 것으로 전체 사망자의 14.0%가 음주 운전사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단속 및 처벌 강화로 음주 운전사고 점유율은 2010년 12.6%에서 2014년 10.8%로 감소했으나 전체교통사고 10건 중 한 건 이상이 음주 운전사고로 분석돼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음주 운전사고는 토요일이 18.2%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16.1%) 등 주말에 특히 집중됐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부터 자정(19.5%), 자정애서 새벽 2시(16.7%)로 나타나 자정을 전후해 집중됐다. 요일별로 음주 운전사고의 발생시간대를 분석해 보면, 금요일 오후 10시 ~ 자정 사이에 4756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요일 자정~토요일 새벽 2시(4740건), 목요일 오후 10시~자정(421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 심야시간대 음주단속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운전사고의 절반 이상은 64.9%가 만취수준인 0.10%~0.19%에 서 발생했고 혼수상태 등 심신상실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0.30% 이상도 0.5%(638건)나 됐다.

사고운전자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8.5%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11.9%), 이륜차(6.3%), 승합차(3.2%)의 순이다. 정상운전(비음주)사고와 비교하면 승용차 운전자들의 음주 운전사고 발생률이 1.2배 높았고 음주 운전사고 10건 중 1건 이상은 화물차가 일으켜 화물차 음주사고도 심각했다.

연령층별로는 40대가 27.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대가 26.1%, 20대가 23.1%, 50대 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운전자들의 경우 정상운전(비음주) 사고와 비교할 때 1.7배 이상 사고율이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 인구 10만 명당 음주 운전사고 발생 건수는 충남이 397.6건 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385.3건), 전남(377.7건), 울산(371.5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도시는 세종시 156.2건이다.

전체사고에서 음주 운전사고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충남이 19.4% 로 가장 높았고 세종(18.3%), 울산(16.8%) 순, 사망자 점유율은 세종이 27.3%로 가장 높았고 울산(19.3%), 충남(18.3%), 경남(15.9%)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곳은 충북 8.3%다. 박길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연말 송년모 임 등으로 술자리가 잦아져 음주 운전의 유혹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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