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 그룹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및 차체 제조사 피닌파리나를 인수한다.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이기도 한 마힌드라는 14일(현지시간), 1억6800만 유로(2180억원)에 피닌파리나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 디자인 감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피닌파리나가 마힌드라 그룹의 디자인 능력을 향상 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를 비롯해 푸조 시트로엥의 이륜차 사업을 인수하는 등 사세 확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닌파리나는 마힌드라가 지난 해 발표한 전기 스포츠카 ‘마힌드라 레이싱 포뮬러E’ 개발을 맡기도 했다.
마힌드라가 인수에 성공한 피닌파리나는 이탈리아 토리노를 기반으로 바티스타 파리나가 1930년 설립한 자동차 디자인 전문회사다.
설립 후 세계 최고의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시켰고 알파 로메오 등 고가의 슈퍼카를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BMW와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의 세계적인 명차들을 디자인 했으며 옛 대우자동차의 레조도 이 회사가 디자인 했다.
피닌파리나는 마힌드라의 인수에도 밀라노에서의 독립적인 경영과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보장 받았으며 2016년 상반기 안에 모든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인 명성의 자동차 디자인 회사를 마힌드라 그룹이 인수함에 따라 쌍용차의 차기 모델 디자인의 컨셉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