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지진, 홍수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는 '도요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최고의 권위와 신뢰를 얻고 있는 소비자 전문 기관 컨슈머리포트지는 24일(현지시간), 자동차 브랜드별 소비자들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도요타와 포드, 혼다, 쉐보레가 자동차 선도 브랜드의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그 차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안전, 품질, 가치, 성능, 환경, 디자인. 혁신적 기술 등 7개 부문에 대한 각 브랜드의 소비자 인식을 종합한 결과로 순위가 결정됐다.
종합 평가에서 1위에 오른 도요타는 131점으로 지난 해 전년보다 17포인트나 점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포드(121점), 혼다(94점), 쉐보레(92점), 메르세데스 벤츠(84점) 등의 순을 기록했으며 유가 상승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듯 테슬라가 51점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사브는 단 5점을 받아 조사 대상 브랜드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고 하위 10개 업체 가운데에는 미니, 랜드로버, 지프 등이 포함됐다.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전체 응답자의 65%가 선택한 '안전'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품질, 가치, 성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최고의 브랜드는 안전부문에 볼보, 품질은 도요타, 가치부문 포드, 성능부문 BMW, 친환경 도요타, 디자인 캐딜락, 기술혁신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성인 1702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전화 설문으로 이뤄졌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가 가치 단 한개 부문에서 4위에 오르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