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같은 듯 다른 車, '알페온 e어시스트'

  • 입력 2012.01.24 13:2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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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붙어있는 'H' 로고와 리어스포일러, 계기판, 모니터에 나타나는 몇 개의 정보를 제외하면 알페온 e어시스트는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페온 e어시스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첫 번째 준대형 하이브리드 카라는 점과 실 주행 연비를 포함해 기대 이상의 경제성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페온 e어시스트에 탑재된 2.4 SIDI 에코텍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의 절묘한 매칭과 하이브리드 타입 시스템에 최적화된 튜닝을 통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의 응답성을 개선해 주행성능 만족도까지 높인 친환경 엔진이다.

특히, 알페온 e어시스트에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카와 달리 전기 모터 제네레이터로 만들어진 전기를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하고 엔진 시동이나 출발과 같이 연료 소모가 많은 순간, 구동 에너지로 사용하는 GM의 독특한 시스템이 적용됐다.

배터리와 모터 등 하이브리드 카의 특성상 차량의 무게가 늘어난 탓에 차체의 중량감은 가솔린보다 묵직해졌다.

알페온 3.0과 비슷한 중량감이지만 가속력은 가솔린 2.4 모델보다 더 빠르고 분명해졌다.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정숙성이다. 가솔린 모델로 경험한 정숙성도 뛰어났지만 알페온 e어시스트는 급가속에도 고른 숨소리만 들릴 뿐 거친 느낌이 전혀 없다.

40km~50km/h 사이의 서울 도심 주행에서 측정한 소음이나 진동 역시 계기판 바늘이 늘 가장 낮은 수준에서 머물러 있었다. 또한, 17.6kW의 전기모터와 고성능 리튬-이온(Lithium-ion) 배터리가 츨력을 지원해 가솔린 모델(185마력)보다 조금 낮은 181마력을 발휘하지만 워낙 뛰어난 가속력 덕분에 이를 체감하기는 쉽지가 않다.

 

따라서 전반적인 주행성능과 승차감은 경쟁사의 준대형 가솔린 모델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문제는 하이브리드 카의 정점에 부합하는 연비 성능이다.

알페온 e어시스트의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14.1km/l. 그리고 서울 도심에서 300km가 넘는 거리를 달린 알페온 e어시스트 시승차의 평균 연비는 11.9km/l를 기록했다.

어떤 차량도 실 주행 연비가 공인연비보다 낮은 것이 낮은 것이 보통이지만 그 차이가 작다는 점, 준대형 세단의 연비성능이 준중형 수준에서 발휘되고 동급 모델의 도심 연비가 9km/l 이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알페온 e어시스트의 경제적 가치는 기대 이상이다.

뿐만 아니라 차량 구입 후, 취득세와 등록세 할인혜택(최대 140만원)도 받을 수 있다. 한국GM이 배터리와 모터 등 알페온 e어시스트의 핵심 부품에 대한 보증기간을 국내 최고 수준인 8년(16만km)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경제적 가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알페온은 국토해양부 2011년 '올해의 안전한 차' 1위 모델로 선정되면서 최상의 차량 안전성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알페온 e어시트의 가격은 디럭스 3693만원, 프리미엄 3903만원(세제혜택 반영 후)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일반 트림과의 가격차가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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