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수입차협회 가입에 '불쾌'

  • 입력 2015.11.25 13: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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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차 QM3는 수입차다. 따라서 당연히 수입차 실적에 포함해야 한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가 25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가진 협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해외에서 수입돼 판매되는 차들이 국산차로 집계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전무는 “OEM으로 수입된 차를 수입차로 포함하고 수입사들은 수입차협회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또 “현대차도 중국과 인도 등에서 생산한 차를 국내로 역수입할 경우 협회 회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무용 차 인정 범위, 보험 수리비 및 렌트비 등 수입차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합리적 차원에서 논의된다면 수용할 것이지만 성급한 정책으로 시장을 위축시키는 일은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무의 발언 내용은 그러나 외국 사례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에 생산 기지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두 개의 외국산 모델을 수입한다고 해서 특정 기관의 실적에 반드시 포함돼고 해당 협회에 가입을 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생산 차량을 국내로 들여온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얘기”라며 “노조와 대립하고 있는 첨예한 문제를 언급하며 협회 가입 운운하는 것은 매우 불쾌한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정재희 회장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20년 동안 회원사들과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으로 시장의 발전과 선진화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수입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이제 회원사들은 성장의 질적 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설립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현재 한국에 자동차를 수입하는 14개 회원사로 구성됐으며 25개 브랜드가 505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네트워크는 199개의 딜러가 392개의 쇼룸 및 361개의 서비스센터로 대폭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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