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M, 쿠페와 컨버터블 'M4 컨버터블'
BMW와 M, 쿠페와 컨버터블 'M4 컨버터블'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5.11.16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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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은 모델을 가리지 않고 박력있는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잘 달리는데 최적화된 보디와 섀시에 고성능 디비전 M으로 힘과 견고함을 보태 바라보고 시동을 걸고 달리는 매 순간 짜릿한 감성을 자극한다.

짝수를 달고 있는 M4, M6는 쿠페의 역동적인 느낌들이 보태져 이런 맛을 더해 준다. BMW가 세단은 홀수, 쿠페는 짝수를 쓰는 식으로 차종을 구분하고 이름을 정리하면서 등장한 모델이다. 여기에 하드탑을 컨버터블은 더 바랄 것 없는 멋스러움까지 더해진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다. 420마력, 40.8kg.m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발휘한 V8 4.0엔진이 V6 3.0 다운 사이징 터보 엔진으로 교체됐다.

 

이 엔진은 무게가 제법 나가는 하드탑이 추가돼 쿠페보다 총 중량이 250kg 늘어난 M4컨버터블을 최고출력 431마력, 최대토크가 56.1kg.m의 강력한 힘으로 밀어 붙이며 이전보다 경쾌하고 날렵한 기동성을 갖게 했다.

M4 컨버터블을 처음부터 끝까지 탑을 열고 스포츠 모드로 달려봤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완벽한 비율의 차체와 2979cc 6기통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일반 도로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한계까지 속도를 내며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했다.

시작부터 경쾌하다. 가속 페달을 압박하면 그냥 들어도 웅장한 배기음이 더 날카롭고 강렬한 사운드로 성깔을 내며 거친 성격을 드러낸다. 이어 1850rpm부터 최대토크가 시작되면서 놀라운 가속력을 과시한다.

 

어김없는 타이어 스핀을 뒤로하고 속도를 높이면 4500rpm까지 엔진회전수가 빠르게 상승한다. 최대 토크는 이 때까지 유지된다. 빠르게 시작하고 길게 유지되는 토크와 출력은 단 4.4초 만에 M4 컨버터블을 시속 100km로 달리게 한다.

7300rpm까지 엔진 회전수를 올려가며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노면을 움켜쥐는 악력도 대단하다. 유명산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빠르게 달려도 M 디퍼렌셜과 M 서스펜션이 차체 균형을 반듯하게 유지해 준다.

이런 특성은 더 거친 운전에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옆자리 동승자가 ‘오금이 저리고 다리에 힘이 빠진다’고 할 만큼 굽은 길을 밀어붙여도 제동 포인트를 정확하게 잡아내면 엇나가는 일이 없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 스티어링 휠 감각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강력한 힘이 스티어링 휠로 전달되는 정확성이 민감하지 않다. 핸들링 직관력은 확실히 쿠페보다 떨어진다.

지붕을 열어 바람의 저항이 심해진 탓도 있었겠지만, 고속에서는 미세한 흔들림도 느껴진다. 반면 여유가 넘치는 힘과 폭발적인 배기음은 사소한 불만들을 수용하게 만든다.

 

탑을 열고 시정일관 달린 M4 컨버터블은 고속에서도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공기 흐름이 좋다. 앞문 유리를 올려 놓으면 더 조용해지고 지붕을 닫으면 쿠페의 정숙한 감성을 가져다 준다.

세단이 주는 차분함 대신 M4 컨버터블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스포츠카로 분류되고 쿠페의 멋진 선들이 살아있고 루프를 접으면 오픈 에어링의 감성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총평] M4 컨버터블은 굵고 길며 뚜렷한 선, 그리고 풍부한 볼륨으로 가득 채워진 외관을 갖고 있다. 20초면 쿠페에서 컨버터블로 변신할 수 있고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실내, 넘치는 힘도 갖고 있다. 1억 원을 조금 넘는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충분한 조건을 갖춘 셈이지만 아주 예민한 핸들링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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