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부사장 '트렌드 만들고도 주도 못해" 깊은 반성

  • 입력 2015.11.11 11:27
  • 수정 2015.11.11 14:0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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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놓고도 이를 지속해서 이끌어 나가지 못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11일 새롭게 새로 단장한 전시장(분당) 오픈 행사에서 시작과 끝이 분명하지 못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새 단장 전시장을 지속 성장 동력의 첫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자동차는 단순한 쇳덩어리가 아니라 재산적 가치가 높고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하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며 “전시장을 새로 단장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재점검하는 것도 이런 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르노삼성차가 처음 시작하면서 등장한 전시장 콘셉트는 당시 많은 경쟁사가 벤치마킹을 했을 정도로 훌륭한 시설이었다”며 “그러나 20년 이상 되면서 변화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전국 188개의 전시장에 단계적으로 새로운 SI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전국 188개의 전시장 가운데 70곳을 올해 말까지 새로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이날 과거 르노삼성차가 어려웠던 시기를 언급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놓고도 동력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며 “전시장 새 단장은 하나의 전기를 마련하고 재도약을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다운사이징 모델인 SM5 TCE, 소형 SUV QM3, SM5 디젤, SM5 LPe 등 혁신적인 모델들을 내놓고도 르노삼성차가 시장을 주도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의미다. 박 부사장은 이에 대해 "회사가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마케팅과 영업에 소극적이었던 탓도 있었다'며 "이로 인해 신차를 내 놓고도 신차 효과를 충분히 이어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영업사원들이 확신을 갖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며 "앞으로 그런 소극적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 교육을 시키고 제품 우수성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그러나 “중형 LPG 모델인 SM5 LTE 2,0은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 설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마케팅 부문에서 새로운 스탠다드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올해 8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2016년 탈리스만의 출시를 위해 부산 공장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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