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영입 '프리미엄 제네시스 특명'

  • 입력 2015.11.05 08:15
  • 수정 2020.05.03 08: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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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 동커볼케

1965년생, 올해 50세의 벨기에 출신 젊은 디자이너에게 국내외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아우디와 람보르기니 그리고 벤틀리에서 세계 최고의 수퍼카와 최고급 모델을 디자인한 그의 이력 때문이다.

현대차는 4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하면서 루크 동커볼케의 영입을 공식화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이 자리에 있었다. 그의 역할은 현대차가 앞서 발표한 고성능 디비전 ’N’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일이다.

아우디 Al2

업계에서는 그가 람보르기니의 경험을 N브랜드에 적용하고 벤틀리의 감성을 제네시스 브랜드에 녹여 내면 현대차 전체 제품군에 막강한 힘과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도 “대중 브랜드에서 고급 차, 수퍼카 브랜드까지 경험한 디자이너”라며 “루크 동커볼케가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 EX 10 Speed 6

자신보다는 루크 동커볼케에게 N브랜드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작업 전권을 맡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루크 동커볼케는 누구도 생각한 적이 없고 무엇도 모방하지 않는 창조적 발상으로 가장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가야드로,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EXP 10 Speed 6 콘셉트와 같은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차들을 디자인해왔다. 그가 디자인한 자동차 가운데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VT 6.0은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완벽한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가장 최근 소개된 이 회사의 첫 SUV 벤테이가도 그가 디자인을 이끌었고 지난 3월 열린 제네바모터쇼 최고의 신차로 선정된 EXP 10스피드6도 루크 동커볼케가 디자인했다.

현대차는 루크 동커볼케의 화려한 이력과 함께 그가 가진 또 다른 능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디자이너들이 쉽게 빠져들기 쉬운 타성이 그에게는 없다. 끓임 없이 자기 혁신을 위해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인물”이라며 “현대차에서는 지금까지 그가 보여줘 왔던 것과 전혀 다른 콘셉트의 새로운 창조물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 벤타이가

루크 동커볼케는 실제로 아마추어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 거주를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영어와 독일어, 그리고 아프리카 스와힐리어까지 7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현대차에 합류하게 될 루크 동커볼케가 “내 능력을 토대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며 현대차를 선택한 것도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는 그의 성격처럼 주저 없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루크 동커볼케의 현대차 합류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바람과 함께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를 중심으로 현대차가 만들어 낼 순수 국산 고성능, 그리고 최고급 차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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