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성장 엔진 재가동, 뚜렷한 회복세

  • 입력 2015.11.03 14:3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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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거렸던 현대기아차의 중국 성장세가 10월 뚜렷한 회복세로 전환됐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0월 중국 판매는 총 15만 6575대로 전년대비 4.7%, 전월대비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2.4%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7월 바닥을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중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던 지난해 월 평균 판매대수 14만 7000여대를 1만대 가까이 초과해 본격적인 성장세가 다시 가동된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10월까지 중국 누적 판매는 128만 3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2만 1650대보다 9.7% 감소했다. 연간 누계 실적의 전년대비 감소 폭은 1~8월과 1~9월 각각 11.3%와 11.4%로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는 10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8.2% 증가한 10만69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로는 11.1% 증가했고 8월 29.5%, 9월 28.5%에 이어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성장세는 신차 투싼과 중국형 전략차종 ix25 등 소형SUV가 주도했다. 

투싼은 9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신형 투싼이 10월 1만 104대, 이전모델 ix35 1만1930대 등 총 2만 2034대로 전년대비 62.9%가 늘어났다. ix25는 8897대로 46.3% 증가했다. 특히 투싼의 10월 판매대수는 2005년 1세대 진출 이후 월간 최대치다. 

쏘나타도 올해 투입된 신형 쏘나타(LF)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0월 한달간 지난해보다 47.2% 늘어난 684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10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소폭(0.9%) 감소한 5만 6506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5만 9001대를 판매한 이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전월대비) 판매가 감소한 기아차는 9월 4만 3545대로 67.4% 증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4월 이후 6개월만에 5만대 판매를 넘어선 기아차는 중국형 소형 SUV KX3가 4954대 판매되며 실적을 방어했고 소형차 K2도 지난해보다 16.7% 늘어난 1만 4943대 판매되면서 회복세를 주도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판매가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현대차 투싼과 LF 쏘나타, 기아차 KX3와 신형 K5 등 올해 출시된 신차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 낸 덕분이다.

또, 양사 모두 다양한 1.6리터 이하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고 현대차는 LF쏘나타, 신형 투싼 등이 주요 경쟁 차종인 파사트, 캠리, CR-V 등에는 없는 1.6 엔진라인업을 보유한 것도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기아차 도 K3, K4, K5 등 승용 주력 차종에 1.6리터 엔진이 탑재돼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에 따른 판매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한편 4분기 이후에는 올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는 한편, 내년초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신차 투입이 예정돼 있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 강화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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