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초소형 개인 이동 수단의 시대

  • 입력 2015.10.30 09:34
  • 수정 2015.10.30 09:4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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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 아이로드(i-ROAD) 등 초소형 모빌리티 

[도쿄=일본] 이륜차보다 작고 낮은 1인승 전기차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가끔 보이는 승용차에서는 운전자가 게임에 몰두해 있거나 동승자와 장난을 친다. 자율주행차다. 도로에서 순수 내연기관차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또는 하이브리드 계열 자동차들이 대부분이다.

자동차는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제공 받는다. 목적지를 설정해 놓으면 가장 가깝고 안전한 길을 스스로 찾아 가고 도로와 자동차에 설치된 센서들이 소통하며 위험에 대비하고 피하기도 한다.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전동 휠체어가 도로 턱을 가볍게 넘고 계단을 오르기도 한다.

▲ 닛산 뉴 모빌리티 콘셉트

이렇게 혁신적인 모빌리티들이 등장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2015 도쿄모터쇼에는 가까운 미래 가상의 도시를 테마파크로 꾸민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를 선보였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에는 자동차가 있는 전시장보다 더 많은 관람객으로 넘쳐났다.

‘더 자유롭게…자동차가 변한다, 생활이 변한다, 사회가 변한다’를 주제로 조성된 스마트모빌리티 시티에는 도요타와 혼다, 그리고 원격 운전이 가능한 휠체어 등 초소형 모빌리티 기업들이 혁신적인 첨단 제품들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닛산 IDS 콘셉트카 대시보드

닛산이 출품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IDS의 대시보드는 자율주행과 직접 운전이 가능한 형태로 구성됐다. 필요에 따라 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수 있고 태블릿 전환이 가능하다.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대신 자리를 잡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가 쉼 없이 제공되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들을 즐길 수 있다.

도요타가 선보인 운전지원시스템 ‘ITS Connect’는 도로에 설치된 인프라와 자동차와 자동차 간 통신으로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모빌리티 시티에서 공개한 하모(HAMO)는 개인 모빌리티와 공공 교통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서로 연결해 안전하고 빠른 이동을 돕는다.

도요타 ITS Connect

전시장 중앙에는 미래의 ‘스테이션 코어’가 설치됐다. 차세대 도시 교통 시스템과 2020년 도쿄의 모습을 가상으로 꾸민 이곳에서는 초소형 모빌리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실시간 도로 및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첨단 기술들이 소개된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의 핵심은 초소형 이동수단의 다양성이다. 1인, 또는 2인승 교통수단인 도요타 i-ROAD와COMS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닛산 뉴 모빌리티 콘셉트, 혼다 MC-β도 시선을 끌었다.

 스마트 폰으로 원격 제어되는 휠체어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동 휠체어가 잘 다듬어진 도로뿐만 아니라 가파른 경사로와 자갈길을 무리없이 주행 할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선을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한 제품도 소개됐다.

이곳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는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자동차를 누구나 제한 없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위한 구상”이라며 “미래의 도로, 미래의 자동차가 지금 우리 옆에 다가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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