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우리 상대는 일본 폭스바겐 효과 없다

  • 입력 2015.10.22 13:58
  • 수정 2015.10.22 14: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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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국외는 물론 내수에서도 별다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사진)은 22일,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폭스바겐 사태 이후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상품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며 “국외 시장에서는 주로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우리가 얻는 반사 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유럽 판매가 증가한 것도 폭스바겐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보기보다는 신형 투싼 출시 효과로 봐야 한다”며 “내수 시장에서도 9월과 10월 수입차 동향에 특별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젤차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이 사장은 “폭스바겐 사태 이후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면서 “경제성과 클린디젤로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워 디젤엔진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사태로 친환경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에 대한 효과 역시 고유가가 지속하면서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디젤차 시장 전체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정부의 디젤차 인증 및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이 사장은 “각 제조사들도 정부 규제와 개혁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차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시장 성장이 빨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는 2014년 연비 사태 이후 모든 사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친환경 신모델 출시로 글로벌 규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친환경 차 개발 계획 및 일정과 관련해서는 “디젤 차량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환경 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차의 조기 투입 경쟁이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휘발유와 디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익성이 낮은 친환경 차의 특성을 고려해 원가절감 및 신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연초 발표했던 2020 친환경 로드맵에 맞춰 전 모델 라인업에 친환경 차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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