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의 통화하락과 판매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2일, 현대차가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총 판매는 112만 1796대, 매출액 23조 4296억원, 영업이익 1조 50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0.6%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10.1% 증가했다. 반면 신흥시장 통화하락으로 영업이익이 8.8%, 당기순이익은 25.3%나 감소했다.
1월에서 9월까지의 누계 기준으로 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총 353만 7573대, 매출액 67조 1940억원, 영업이익 4조 842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 하락 등으로 달러화 대비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며 “경쟁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역별 판매 실적에서는 북미 및 서유럽, 인도 시장에서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는 73만 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4분기에도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출시한 신차들의 효과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판매가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