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디젤차 소비자 불신 ‘심각 수준’

  • 입력 2015.10.19 15:4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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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 스캔들이 발생한 이후 유럽산 전체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매우 심각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 스캔들이 발생한 이후 매주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조사하고 있는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0% 이상은 모든 유럽차(디젤)들에게 같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회사가 어디인가를 묻는 조사에서 폭스바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차 10%에서 2차 7%, 3차 6%로 감소했지만 모든 유럽회사라는 응답은 1차 42%, 2차 48%, 3차 50%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폭스바겐 사태가 처음 알려진 지난 9월 22일 이후 매주 1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다. 국산차도 같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차 80%에서 3차 74%로 감소했다.

주요 생산국가별로 사건 전과 비교해 구매할 의향이 ‘커졌는지 또는 작아졌는지’를 묻는 말에서는 국산차가 큰 호재를 만난 것으로 분석됐다.

3차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국산차가 32%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일본차 11%, 미국차 9%, 유럽차(독일 제외) 4%, 그리고 독일차는 2%에 불과했다.

반면 ‘작아졌다’라는 답은 국산을 제외한 모든 생산국가가 30%를 넘어 외산차에게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에게는 큰 호재가 되었지만, 외산차에게는 큰 악재가 됐음을 알 수 있다.

▲ 자료=컨슈머인사이트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구매 차량에 대한 선호도는 폭스바겐 사태 직후와 큰 변화가 없었다.

휘발유와 경유차는 1차 조사에서 각각 40%와 21%가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3차 조사에서는 휘발유가 36%로 줄어든 반면 경유차는 21%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7월 정기조사 때와 비교하면 경유차는 43%에서 21%로 줄어든 것이어서 폭스바겐 스캔들 이후 경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신 하이브리드차는 29%에서 33%, 지난 7월 실시한 정기조사에서 1%대에 머물렀던 전기차는 5%로 증가해 소비자들이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폭스바겐 스캔들 이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급부상, 디젤의 급락과 휘발유의 동반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공급이 디젤의 수요 감소분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당분간 휘발유가 그 반사이익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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