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교통사고 10건 중 1건 가해자

  • 입력 2015.09.30 16:18
  • 수정 2015.10.02 15:5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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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10건 가운데 1건은 고령 운전자가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교통사고 빅 데이터를 활용해 고령 운전자 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가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5.6%에서 2014년 9.1%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월별로는 10월이 10.4%로 가장 많았고, 11월(9.8%), 5월(9.1%)의 순으로 나타나, 봄, 가을 행락철 고령 운전자 사고가 많았고 요일별로는 금요일(15.6%)과 월요일(15.5%)에 많이 발생해 주말 사고가 많은 청․장년 운전자들과 다른 특성을 보여줬다.

시간대별로는 주 활동 시간대인 오전 8시 ~ 오후 6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되지만 새벽․심야시간에는 사고율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량 단독사고율 이 높았고 차대사람 사고와 차대차 사고율은 낮았다.

차종별로는 승용차(58.4%), 이륜차(14.9%), 화물차(14.2%)의 순이며 이륜차와 자전거 사고율이 청․장년 운전자들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운전경력 15년 이상의 고령 운전자 사고율이 7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지반응 능력의 저하 등 고령자들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한 면허반납제도 등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법규위반 별로는 신호위반, 교차로통행방법위반 등에 의한 사고율이 높았고지역별로는 서울(19.0%), 경기(15.1%), 경북( 9.3%), 전남(7.2%)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대전(2.0%), 울산(1.5%), 세종(0.1%) 등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고령 운전자 사고율은 경북이 325.4건으로 가 장 높았다.

박길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 운전자를 위한 교육 및 적성검사 강화와 더불어 차량부착용 실버마크의 보급, 고령 운전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운전 등 고령안전에 대 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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