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신형 아반떼 출력 줄여라 '왜'

  • 입력 2015.09.09 11:24
  • 수정 2015.09.09 11:2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해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출력과 토크, 실 연비 등 자동차의 주요 성능들을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최고 수준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개발하라는 주문을 최근 거듭해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장된 성능과 제원으로 포장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실 생활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통해 진정성있는 자동차를 만들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9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아반떼의 출력과 토크, 그리고 연비 성능 등이 기존 모델보다 떨어진 이유도 이런 주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아반떼는 기존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탑재했지만 감마 1.6GDI를 기준으로 출력은 140마력에서 132마력, 토크는 17.0kg.m에서 16.4kg.m으로 떨어졌다. U2 1.6 VGT, 감마 1.6LPi의 주요 성능 수치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력과 토크의 수치가 감소했지만 실 주행 여건에서의 성능은 오히려 강화됐다”며 “과거 실제 운행에서는 사용하지도 않는 영역대까지 엔진 회전수를 높여 수치를 올리는 관행에서 벗어 난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형 차별 논란도 신형 아반떼는 불식 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는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도어 임팩트바, 방청까지 수출형과 동일하다”며 “연료 탱크의 소재 이외에는 다른 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연비 수치도 기존 측정 연비와 오는 11월부터 적용되는 산업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의 공동 고시 연비 두 개로 발표했다. 현재 기준에 따른 복합연비는 기존 모델에 비해 높아졌지만 보다 엄격해지는 공동 고시 연비 수치는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기준대로 연비를 발표해도 상관이 없지만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여 주기 위해 수치가 떨어지는 새로운 공동 고시 연비도 함께 공개했다"고 말했다.

정부 공동 고시 연비는 연료 성분의 함유량과 타이어 마찰계수 등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새로운 측정 기준과 산식에 따라 기존 차량 대부분이 평균 4% 이상 감소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의 개발 핵심은 내수와 수출 모델의 차이가 전혀 없도록 하고 특히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성능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이라며 “더 이상의 차별화 논란과 출력과 토크, 연비 등이 과장됐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형 아반떼는 ‘기본기의 혁신’을 목표로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통해 2만 여개의 부품을 검증하고 차급 이상의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실 생활 성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경기도 화성)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