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심장을 겨냥한 현대차 고성능 디비전 'N'

  • 입력 2015.08.31 08:2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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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서브 브랜드 N의 세계 데뷔 무대를 세계 자동차의 중심이자 고성능 모델과 프리미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독일로 정했다. 가장 강력한 적진에 뛰어 들게 될 현대차는 N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오는 9월 개막하는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N' 앰블럼을 단 컨셉트카와 프로토 타입 모델들을 프리뷰로 대거 내 놓는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를 총괄 지휘하고 있으며 15일 프레스데이에 직접 발표자로 나와 N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발표까지 직접 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선 보일 현대차 N 프로젝트의 핵심은 크게 세가지다. 월드랠리챔피언십에 투입되는 새로운 i20 WRC 랠리카와 RM15컨셉트카, 그리고 소니 그란투리스모에 투입되는 비전 그란투리모다.

N브랜드의 첫 양산차가 될 것으로 알려진 i30N, 그리고 새로 개발되고 있는 제네시스 쿠페도 N브랜드로 끌어 들일 예정이어서 현대차는 단 기간에 다양한 고성능 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N브랜드가 지금까지 도전해 왔던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기술과 엔지니어들의 노력을 통해 고도의 주행 성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도로는 물론 레이스 트랙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해 누구에게나 스릴 넘치는 '와인딩 로드'를 선사 할 것으로 내다 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런 자신감이 N 브랜드를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독일에서 데뷔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N브랜드의 기반이 될 WRC 랠리카

현대차가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모델은 랠리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터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WRC에서 현대차는 이번 시즌 팀 소속 티에르 루빌이 드라이버 순위 종합 5위를 달리고 있고 제조사 순위는 폭스바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단숨에 WRC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현대차는 이를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는 기회로 삼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랠리카에 적용되고 얻게되는 모든 기술과 데이터는 고성능 디비전이 될 N브랜드의 모든 차량에 참고되고 적용된다.

성능과 엔지니어링에서 현대차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 프로토타입 i20 WRC 랠리카는 모터쇼 기간 동안 프리뷰로 전시될 예정이며 내년 시즌부터 실전에 투입된다. 

현대차는 모터쇼에 전시될 랠리카는 차세대 i20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프로토타입으로 2016 WRC 시즌 첫 경기인 201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포디움을 목표로 데뷔시킬 예정이다.

 

N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 줄 RM15 컨셉트카

2015년 발표된 레이싱 미드십을 의미하는 RM15 컨셉트카는 지난 서울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 엔지니어들이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총 동원한 차”라고 말했던 모델이다.

RM15는 벨로스터 미드십 2014를 기반으로 성능과 디자인을 다듬어 프랑크푸르트에 상륙한다. 서울모터쇼에 공개됐던 RM15는 세타 2.0GDI 엔진을 탑재, 최고 3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의 속도를 내는데 단 4.7초가 걸렸다.

현대차 N프로젝트의 시작이 됐던 모델로 모터쇼 이후 양산을 위한 본격적인 계획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N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릴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비디오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에 투입되는 가상의 모델이다. 그란 투리스모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는 물론 아우디, 렉서스, 마세라티 등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슈퍼카 브랜드들이 참여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레이싱'을 즐기는 게임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수 백 만명의 유저를 갖고 있는 그란 투리스모에 가상의 모델을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N 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컨셉트는 따라서 현대차가 갖고 있는 모든 열정과 최고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총 동원돼 완성됐다. 모터쇼 데뷔전 공개된 티저 이미지 하나만으로도 전 세계 그란 투리스모 유저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다.

한편 현대차의 고성능 디비전 N브랜드의 앰블럼을 단 첫 번째 모델인 i30 N도 프랑크프루트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i30N은 2.0리터 터보 차저 엔진을 탑재해 300마력의 출력과 39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개한 고성능 미드쉽 스포츠카 RM15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셈이다.

여기에 상시사륜구동 시스템과 새로운 타입의 변속기도 예상되고 있으며 현대차가 비밀리에 개발한 모듈형 플랫폼이 탑재되는 첫 모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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