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스포티지의 첫 느낌, 그리고 옥의 티

  • 입력 2015.08.27 15:5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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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기아차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 옥외 품평장에 1세대부터 2세대, 3세대 그리고 9월 데뷔를 앞 둔 4세대 스포티지가 나란히 전시됐다. 실내 품평장에는 반쯤 클레이 작업이 완료된 모형차와 트림명이 표시되지 않은 쇼카 형태의 신형 스포티지 여러 대가 세워졌다.

27일, 미디어 프리뷰가 있었던 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첫 대면한 스포티지의 첫 느낌은 기존에 공개됐던 에상도나 랜더링 이미지와 다르게 “균형미가 뛰어나고 잘 다듬어 놓은 강한 근육질의 보디빌더”를 떠 올리게 했다. 디자이너들이 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흔적과 요즘의 트랜드에 충실한 요소들도 많았다.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신차가 나오면 기존의 어떤 차를 닯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신형 스포티지가 포르쉐 그리고 BMW의 부분 디자인과 흡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현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전체적 분위기에서 그런 요소들이 보일 수 있겠지만 디테일은 전혀 다르다는 주장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프런트 마스크는 아주 독특했다. 포르쉐 마칸을 닯았다고 언급된 헤드 라이트가 보닛과 수평이 되도록 배치가 됐지만 강한 볼륨으로 다른 느낌을 준다.

 

기아차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의 레이 아웃은 기존 모델들과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에어인테이크 홀의 크기를 줄이고 4개의 램프로 구성된 안개등이 자리를 잡았다.

두툼한 휠 아치의 몰딩은 가운데가 움푹 패여있다. 안개등에 포함된 2개의 가로라인과 더불어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안개등과 휠 아치의 공기저항을 줄이고 흐름이 좋도록 고안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19인치까지 늘어난 휠 사이즈와 40mm 늘린 전장, 그리고 후측으로 각도를 높인 숄더라인과 루프라인은 날렵하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측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기자들로부터 최고의 호평을 받은 부분은 후면이다.

날씬한 테일램프와 서로를 이어주는 리어 가니쉬만으로 간결한 멋을 부렸고 스포일러의 양쪽 끝에 가니쉬를 덧대 차체의 공력저항에도 대비를 했다. 방향지시등이 범퍼까지 내려 온 것에 대한 불만이 이전부터 제기됐지만 신형에도 그대로 배치한 것은 옥의 티다.

기아차는 세계 최초의 크로스오버로 출시된 1세대 스포티지가 진보를 상징했다면 4세대는 기술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모델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도심형 SUV를 지형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아웃도어에 적합한 실용성과 성능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휠 베이스를 30mm 확장하고 시트 베리이션의 기능을 다양화해 수납 편의성과 화물 적재 능력도 높였다. 또한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하이빔어시스트(HBA,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갖췄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 적용하고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 범위도 크게 늘려 차체 강성도 향상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스포티지는 기대한 것 이상의 주행성능과 N.V.H, 실용성을 보여 줄 것”이라며 “디자인과 품질에 많은 고민을 하고 외부에서 바라볼 때나 주행 할 때 아름다움을 경험하도록 디자인 소재와 컬러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30, 40대가 타깃으로 정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폭스바겐 티구안,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혼다 CR-V를 경쟁 모델로 지목했다.

국산 경쟁 모델인 현대차 투싼과는 같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디자인과 사양에서 보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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