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심한 날씨, 브레이크 점검은 필수

  • 입력 2015.08.18 10:45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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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햇볕과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 높은 습도가 계속되던 여름 날씨가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이제는 새벽 기온과 10도 이상의 온도차까지 발생하면서 자동차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낮 아스팔트 온도가 50~60도를 웃돌고 갑작스러운 폭우가 이어지면서 제동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파손 위험이 커지는 브레이크 점검은 필수다. 내 차 브레이크를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본다.<자료제공 한국로버트보쉬>

 

앗 뜨거워! 브레이크 패드 가열=자동차의 제동장치는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 디스크 등으로 구성된다. 두 개의 패드가 디스크를 양쪽에서 잡아주는 방식이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가 마찰하면서 엄청난 양의 열 에너지를 발산한다.

뙤약볕 아래 가열된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브레이크 온도는 더 높아져 마모나 변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식 브레이크 패드는 마모된 정도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패드가 많이 닳아 있으면 제동력이 떨어져 자동차가 멈추기까지 시간이 오래 지체된다.

평소와는 다르게 제동 시 ‘끼익’하는 소음이 지속적으로 나는 경우는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돼 마모 인디케이터와 디스크가 맞닿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패드는 1만 km마다 점검이 필요하며 3만 km마다 교체를 권장한다.

 

브레이크 디스크는 고가=브레이크 디스크는 패드와 달리 고가의 부품이다. 미리미리 상태를 점검하며 관리를 하지 않으면 꽤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얘기다. 제동 시 핸들 떨림 현상이 발생하면 일단 디스크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떨림 현상을 저더(Judder)라고 하며 발생 원인으로는 디스크의 과다 마모 및 변형 등이 있다. 간혹 자동차 열기를 식히기 위해 타이어와 브레이크 디스크 부분에 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브레이크 디스크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해 디스크가 변형될 위험이 있어 삼가해야 한다. 

 

2년이면 물기 머금는 브레이크 액=무더운 날씨를 대비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를 점검했다면 습한 날씨에 약한 ‘브레이크 액’도 살펴봐야 한다.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 라인에 유압을 형성해 자동차 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비 소식이 많은 8월달에는 도로가 미끄러워 사고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브레이크 액을 미리 점검하여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브레이크 액에는 ‘글리콜’이라는 친수성 성분이 함유돼 자연적으로 수분을 흡수한다. 특히 기온이 높은 날 도로 열기까지 더해지면, 오래된 브레이크 액은 쉽게 끓게 되어 기포가 발생한다. 기포가 생기면 브레이크에 압력 전달을 방해하고 이 때문에 제동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베이퍼록’ 현상이라고 한다.

이 현상은 나들이 차량이 많은 여름철, 내리막길에서 자주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브레이크 액은 수분 함량이 높아질수록 비등점이 낮아져 끓기 쉬우므로, 1~2년에 한 번씩 점검을 받고, 주행 4만km마다 교체를 권장한다.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 액의 최소 최대 눈금 사이에 있는지 수시로 점검이 필요하다. 제품을 고를 때는 끓는 점이 높은 브레이크 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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