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탐나는, 非 유럽산 고성능 스포츠카

  • 입력 2015.08.17 10:20
  • 수정 2015.08.17 15: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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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AMG, BMW M, 아우디 SR, 볼보 폴스타, 재규어 SVO 등은 모든 사람들이 한 번 쯤은 타보거나 소유하고 싶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디비전이다.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맥라렌과 달리 일반 브랜드의 고성능 디비전 시장은 이렇게 유럽계가 장악하고 있다.

별개의 디비전은 아니지만 미국과 일본 브랜드들도 고성능 스포츠카 모델들을 국내에서 팔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통치 않은 실적에 대부분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유럽산 못지 않은 강력한 성능과 슈퍼카 못지 않은 독보적인 스타일, 그리고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격대의 경제성까지 갖고 있는 비주류 고성능 스포츠카들을 알아봤다.

 
미국의 자존심 포드 머스탱

지난 1월 출시된  6세대 포드 머스탱의 인기는 웬만한 유럽산 슈퍼카를 능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3월에만 127대가 팔렸다.

최대출력 422마력, 최대토크 54.1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V8 5.0L 엔진이 탑재된 머스탱GT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주력 모델인 2.3L 에코부스트는 머스탱의 특별한 흡기 매니폴드와 터보차저 하우징을 통해 314마력의 최대출력과 44.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길게 다듬어진 프론트 후드와 짧은 후면 덱을 유지하고 낮아진 루프와 넓어진 스탠스 그리고 더욱 넓어진 뒤 휀더로 완성된 빼어난 스타일도 머스탱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다. 국내 판매 가격은 2.3L 에코부스트 쿠페가 4535만원, 컨버터블은 5115만원이다. V8 5.0L GT 쿠페는 5335만원에 판매된다

 
쉐보레 6세대 카마로의 반격

오는 연말 도입될 예정인 6세대 카마로는 무게를 90kg이나 줄여 주행 능력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카마로보다 파워트레인의 제원도 크게 높아진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3.6L V-6는 최고출력이 323마력에서 335마력으로 높아진다. 최대토크는 38.5kg.m에서 34.3kg.m으로 다소 낮아진다.

455마력의 출력과 63.0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6.2L LT1 V-8 모델의 국내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6세대 카마로의 외관은 기존의 각진 스타일을 매끄러운 유선형으로 다듬고 실내에는 24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펙트럼 조명으로 멋을 부렸다.

차체 사이즈도 조금씩 줄여 기존 모델보다 더 민첩한 몸 놀림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카마로의 가격은 4340만원부터 시작하고 6세대 버전의 가격은 미정이다.

 
도요타의 숨겨진 스포츠카 '86'

1987년 단종 된 이후 2012년 5월 화려하게 부활한 도요타의 FR 스포츠카 '86(하치로쿠)’은 옛 향수를 자극하며 일본에서 단 1년 만에 7만대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2년 6월 국내에도 소개된 도요타86은 거대한 플레어 펜더와 낮은 후드, 매섭게 쏘아보는 헤드라이트로 강한 개성을 갖고 있는 전면부를 빼면 비교적 평범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그러나 400mm에 불과한 시트 포지션과 운전자의 온몸을 감싸는 시트와 운전석의 구조는 고가의 슈퍼 스포츠카를 몰고 있는 느낌을 그대로 가져다 준다.

스바루의 수평대향 박서 엔진에 도요타의 직분사 시스템인 D-4S가 결합된 엔진, 특유의 저중심 구조와 53대47의 차체 중량 배분도 스포츠카의 본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요소다. 배기량 1998cc 수평대향 엔진은 203마력의 최고출력과 20.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가격은 4720만원이다.

 
기술의 닛산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GT-R

최고출력 545, 최대토크 64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닛산 기술의 결정체 GT-R은 슈퍼카의 전설로도 불린다. 모든 엔진에는 타쿠미로 불리는 장인들의 이름이 새겨지고 녹색지옥 뉘르부르크링에서 수 많은 기록을 세운 모델이다.

6기통 3.8리터 트윈터보차져 엔진에서는 545마력의 가공할 파워와 64.0kg.m의 토크가 발휘된다. 댐프트로닉 서스펜션 시스템의 제어를 통한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로 상황에 맞춰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누릴 수 있다.

GT-R만을 위해 만들어진 슈퍼 와이드 빔 헤드라이트, 공기역학을 고려한 날렵한 보디 라인이 더해진 외관은 물론 고급스럽고 화려한 실내의 소재와 구성은 유럽산 슈퍼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감성 가치를 갖고 있다. 아쉽게도 가격은 1억 653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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