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도 덥다, 여름철 차량 화재 예방은 냉각수 점검

  • 입력 2015.08.13 10:43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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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화재발생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 중 자동차 화재가 11.4%를 차지한다고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자주 발생하는 차량 화재는 30℃가 넘는 무더위에 냉각수나 오일 등에 대한 사전 점검 없이 무리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거나, 장거리 운행에 따른 엔진과열 등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차량 냉각계통의 점검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식혀주고, 에어컨이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돕는 냉각수의 점검 및 교체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햇빛이 강렬한 무더운 여름날,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하거나 긴 언덕에서 저단 기어로 운전할 때, 혹은 고속주행 시 무리하게 가속을 하는 경우 엔진에 부담을 주게 돼 많은 열이 발생한다.

이때 엔진이 과열되며 자동차 출력이 갑자기 떨어지고,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장시간 적색 눈금을 가리키며 냉각수가 끓어 넘치는 등 ‘오버히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럴 경우, 우선 시동을 끄지 않은 채 그늘진 곳에 차를 정차시키고 보닛을 열어 엔진을 식혀준다. 이 상태에서 창문을 모두 열고 히터를 강하게 틀면, 냉각수 열이 차내의 송풍구를 통해 빠져나가 엔진을 빠르게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냉각수 안전하게 보충하기

만약 육안으로 냉각수 양이 부족한 것이 확인되면, 엔진 룸에 위치한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 냉각수를 보충해준다. 라디에이터의 캡을 열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오버히트 현상이 발생했을 때의 부동액이나 수증기의 온도는 피부에 닿을 경우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겁기 때문이다.

또한 라디에이터 내에는 압력이 차 있어 캡을 여는 순간 뜨거운 물길이 솟구칠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엔진이 충분히 식은 뒤, 젖은 수건이나 두꺼운 헝겊 등을 이용해 라디에이터 캡을 누르면서 증기압을 빼낸 후, 천천히 개봉하도록 한다.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의 비율을 6:4로 섞어 채워주고, 보충하고 난 후에는 캡을 완전히 잠가야 한다.

냉각수를 넣을 때는 반드시 기존의 냉각수 종류를 확인해 같은 계열의 냉각수를 주입해야 한다. 다른 계열의 냉각수를 주입하게 되면 기존의 냉각수와 반응해 부유물을 발생시켜 냉각 라인을 막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냉각수 대체 가능한 물

미리 준비한 냉각수가 없다면 수돗물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사용하면 안 되는 물을 잘못 사용하면 자동차의 냉각 계통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냉각수는 얼거나 끓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부식방지 기능을 가져야 하며, 전도성을 띄지 않아야 한다. 생수의 경우 끓는점과 어는점이 있고, 쇠를 부식시킨다는 특성 때문에 냉각수로서 적합하지 않다.

또한 하천물, 우물물 등의 지하수는 산이나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냉각 계통을 부식시키고, 엔진 과열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전 점검은 미리미리, 냉각수 교환 주기 및 점검 방법

냉각수의 교환 주기는 일반 부동액의 경우 약 2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4만km이며, 분홍색의 Dex-Cool(GM차종 냉각수)및 노란색의 Universal ELC(유럽 자동차 냉각수)는 약 5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24만km이다.

냉각수는 오래 사용하면 라디에이터를 부식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오염도를 점검해 교환 주기에 따라 교체해준다. 주기적으로 관리를 철저히 하여 녹물, 부식, 기타 오염 등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한다.

냉각수의 오염도는 육안으로 체크가 가능하다. 냉각수는 대부분 부동액 때문에 녹색을 띄는 게 정상인데, 만약 색이 탁하거나 검은색 또는 갈색 등의 어두운 색으로 변했을 경우에는 교환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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