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 성큼 다가 온 만능 엔터테이너 ‘쏠라티’

  • 입력 2015.08.10 11:1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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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니버스 쏠라티의 출시를 이달 말로 잡았다. 전주공장의 생산 일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늦어도 내 달 초는 넘기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미니버스 시장은 물론 승합차 시장의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차급으로 보면 16인승 미니밴이지만 용도에 따라 다양한 쓰임새가 가능해 현대차 스타렉스와 기아차 카니발,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수요도 상당 부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출시를 기다렸던 실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서 어린이집 승합차를 운행하고 있는 배 모씨는 "지금 몰고 있는 11인승 승합차는 비좁은 실내로 늘 안전사고가 염려됐고 승차 인원이 많지 않아 수익성도 좋지 않아 쏠라티 판매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 운전기사들 가운데에서도 쏠라티를 사려는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2014년 하노버 세계 상용차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쏠라티는 이후 파리모터쇼와 올해 4월 열린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당초 상반기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됐던 유럽형 미니버스 쏠라티는 전주공장 사정으로 생산과 판매 일정이 모두 늦춰졌다.

쏠라티는 국내 상용차 모델 중 유일하게 15인승 구조에 화물 또는 캠핑카와 앰블런스 등 다양한 특장차로도 개조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수요가 기대된다. 특히 2m에 가까운 전고(1955mm)로 성인 남성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이동이 가능한 실내 높이를 확보, 학생 통학용은 물론 소형 관관버스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쏠라티의 특장점을 살펴봤다.

 

만능 엔터테이너, 원하면 원하는대로

쏠라티의 가장 큰 장점은 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 그리고 다양한 꾸밈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버스와 밴, 트럭 등 크게 3종으로 구분이 되지만 용도에 따라 얼마든지 구성을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통학 차량에서 소규모 여행객 수송에 적합한 15인승 좌석을 기본으로 캠핑카로도 꾸밀 수 있고 안전한 화물 수송용으로도 개조나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쏠라티가 특수용도의 특장차로도 용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렉스급 승합차보다 실내 용량이 큰 만큼 대형 재난 현장을 전문으로 하는 구급차로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냉동, 냉장, 소형 택배 등 별도로 탑을 장착해야 하는 용도에도 추가 비용없이 또는 최소 비용으로 특장 장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국내에는 미니버스가 우선 출시될 예정이어서 화물 또는 특장 용도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실내, 유럽형 미니버스

유럽에서는 쏠라티와 비슷한 유형과 크기의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차량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주로 작은 인원의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데 많이 쓰이고 심지어 청소차로도 쓰인다. 유럽형 미니버스를 콘셉트로 개발된 쏠라티 역시 어떤 용도에도 사용이 편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에를 들어 작업용 장갑을 끼고도 각종 스위치를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고 또 운전자의 동선을 최대한 짧게 하는 핸드리치에 배치했다.

시트의 바닥을 앞으로 젖히면 나타나는 수납함을 만들고 특수 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멀미디어 단자들을 만들어 놓은 것도 쏠라티의 장점이다. 또한 캠핑카 개조와 사용이 쉽도록 루프 선반과 시트백 테이블, 강성이 높은 프레임을 적용하는 세심한 배려도 돋 보인다.

유럽형 미니버스답게 현지인들의 체형에 맞춰 확보된 실내 공간도 어마어마하다. 신장 198cm의 성인도 운전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쏠라티의 운전석은 폭이 1582mm, 레그룸은 1071mm, 헤드룸은 1414mm나 된다. 화물 및 승합칸의 크기는 3780x1795x1955mm(전장x전폭x전고), 전체 차량 길이는 6200mm와 5521mm 두개 버전이다.

 

잘 달리고 잘 서고, 장시간 운전에 적합

쏠라티에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은 스타렉스와 동일한 A2 엔진이다. 이 엔진은 2500cc의 배기량에 148마력의 최고출력과 38.0kg.m의 최대토크. 그리고 정식 인증을 받지는 못했지만 8.9km/l의 연비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쏠라티가 스타렉스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지만 성능과 내구력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20만km 수준의 내구력 테스트를 30만km로 강화했고 공회전 제한장치와 수동변속기의 변속 시점을 알려주는 GSI, 가속을 할 때 토크의 양을 제어하는 에코 모드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차량 용도에 맞게 안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쏠라티는 바디와 프레임을 하나로 연결한 풀 모노코크 바디와 외판, 필라부, 사이드 멤버 등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차체 강성을 높였고 장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틀림 강도를 최대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쏠라티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가혹 조건을 버티고 장시간 주행을 해야 하는 상용차”라며 “여기에 맞춰 방청강판을 98% 이상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는데 특히 신경을 섰다”고 말했다. 한편 쏠라티는 국내 시장에 14, 15, 16인승 비니버스가 먼저 출시되고 카고는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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