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자동차 업체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 동안 부진했던 내수 시장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은 중국 시장의 여파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크게 부진해 전체 실적이 5.0%나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을 종합한 결과, 7월 자동차 판매는 내수 13만 5471대, 수출 54만 5671대로 총 68만 1142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지만 수출은 7.4% 줄어든 수치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5만 9957대로 0.5% 증가하는데 그친데다 수출은 7.3% 감소한 29만 7838대로 부진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표를 내놨다.
반면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한 4만 8202대로 현대차 인수 후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그러나 수출은 10.7%나 줄어 희비가 엇 갈렸다. 한국지엠은 내수가 6.8% 줄어든 반면 수출이 30.7%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20.6% 증가세로 마감을 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내수 꼴찌 자리를 바꿔 앉았다. 티볼리의 인기를 등에 업은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36.2%나 판매가 급증하며 7월 한달 동안 8210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37.9%나 줄어 전체 판매가 지난 해 보다 0.1% 줄어든 1만 1814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는 QM3가 선전을 하면서 내수 판매가 10.9% 증가한 6700대를 기록했고 수출도 로그 생산에 탄력을 받으면서 지난 해보다 70.9% 증가한 1만 81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1만 2367대를 팔았다. 한편 7월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채 싼타페가 9942대로 1위를 차지했고 쏘나타(8380대), 기아차 모닝(7349대)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