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해킹 불안감에 '차 살때 고려 할 것'

  • 입력 2015.08.03 07:34
  • 수정 2015.08.03 07: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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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해킹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보안 전문가들이 크라이슬러 지프 브랜드의 그랜드 체로키를 해킹해 원격조정에 성공하고 또 다른 해커들이 GM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온스타를 해킹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보안 허점이 발견된 차량 140만대를 즉각 리콜했고 GM 역시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미 의회까지 나서 자동차의 보안 규정을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의 80% 이상이 향후 3년 이내에 차량 해킹에 따른 문제점들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자동차 정보 전문 사이트 캘리블루북(KBB)이 최근 자동차 해킹 취약점에 대해 11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해킹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체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응답자의 41%가 다음 차량을 구매할 때 해킹 가능성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답한 부분이다. 크라이슬러와 GM의 사례처럼 해커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난다면 구매를 하지 않을 수도 있고 따라서 차량 판매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3%는 자동차 해킹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고 78%는 향후 3년 이내에 해킹 논란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58%의 응답자들이 자동차 회사들이 해커들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고 이는 전적으로 제조사들의 책임이고 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응답했다.

한편 자동차 해킹에 최약하다고 생각되는 제조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라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고 GM이 47%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차는 11%로 포드(30%), 도요타(18%), 다임러(12%), 테슬라(11%)의 다음 순서로 나타났다.

KBB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은 운전 편의성과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해킹으로 인한 보안 취약성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에 소홀할 경우 비참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만큼 해킹 방지 및 차량 보안에 포괄적인 대응과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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