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자동차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5.07.27 09:57
  • 기자명 오토헤럴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국내 최대의 튜닝모터쇼인 서울오토살롱의 부대 행사로 자동차 튜닝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운영 내지는 계획 중에 있는 튜닝관련 테마파크나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발표를 주안점으로 두었다.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발표인 만큼 관심도 있었고 서로 간에 장단점과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단지는 이미 절찬리에 운행되고 있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를 중심으로 전남 영광 F1시설을 이용한 튜닝인증센터, 경기도 고양 K월드 조성 계획, 서울 장한평 클러스터 현대화, 대구 튜닝단지 활성화, 아직 수면 아래에 있지만 가능성이 큰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를 중심으로 한 튜닝단지, 강원도 인제 완성차 융복합 튜닝 클러스터 조성 등이라 할 수 있다. 각각의 특성이나 조성상태는 지역적 여건과 환경적 인프라에 따라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국내 튜닝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인제 클러스터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조성사업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튜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자동차 부품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인제 클러스터는 완성차 측면에서 조성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핵심 역할을 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해당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금과 지자체 매칭펀드 비용을 산정하여 최종 투입자금의 조정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어떠한 사업보다 발빠르게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한 지상파에서 인제 튜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터뷰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주요 문제는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언급이었고 인터뷰 내용도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등 부정적인 언급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 많은 조성사업 중 일부러 타켓을 만들어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 만큼 문제가 많은 내용이었다. 타당성에 대한 외부 언급은 본 세미나 발표가 처음이었고 이미 중앙정부에서 확인을 하여 진행한 사항이었던 만큼 방송을 통하여 누군가 복선을 깔고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른 지역의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더욱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인제 클러스터는 장점이 많다는 것이고 다른 지역에 편중되고 낙후된 강원도 지역을 생각하면 더욱 조성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지역적 특성이다. 강원도 인제는 예전에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인제까지 가는데 수 시간이 소요될 만큼 교통 인프라가 극히 열악하였으나 현재 서울 잠실에서 자가용으로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되고 있고 올해 말에는 연결망이 더 좋아지면서 1시간 30분 내로 들어올 수 있는 수도권 영역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교통상의 잇점이 크다는 것이다. 둘째로 인제 지역에는 인제 스피디움이라는 고성능 레이싱카 경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아마도 영암 F1 다음가는 시설일 만큼 여러 특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안정된 시설이고 서킷 고저 측면에서는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고급 호텔도 함께하고 있어서 가장 적절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 인제를 중심으로 강원도 각 지역은 오프로드 테스트에 가장 적절한 지역이다. 워낙 험난한 환경을 가진 테스트 장이 즐비하고 여기에 도로가 뚫리면서 꼬불꼬불한 가존의 죽은 포장 도로가 많은 만큼 이를 활용한 랠리 경기용 도로가 많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이 흉내낼 수 없는 지역적 천연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로 앞서 언급한 완성차 중심의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도 N브랜드라는 고성능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고 독일에 본부가 있을 만큼 열성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찾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은 국내에서 가장 적절한 테스트장이라는 것이다. 역시 쌍용차의 경우도 SUV의 명가인 만큼 고성능 튜닝 SUV의 장으로서도 인제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인제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교통인프라와 지역적 특성이 어울리는 장점이 크게 부각되는 타당성이 어디보다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북동부 지역의 열악한 지역을 활성화시켜 균형을 잡는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클 것이다. 전국 각 지역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는 만큼 전국적인 시설이 활성화되어 고용창출은 물론 우리의 먹거리를 튜닝산업에서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기보다는 서로 간에 붇돋아주는 바람직한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