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파일럿으로 텐트없이 즐기는 오토캠핑

  • 입력 2015.07.27 07:48
  • 수정 2015.07.27 08:4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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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전선이 물러가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고속도로는 지난 주말부터 북적였고 전국 해수욕장, 산과 계곡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혼다의 8인승 SUV 파일럿을 몰고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선재도를 목적지로 길을 떠났다. 선재도의 비경은 익히 알려진 그대로다.

밀물때가 되면 바다로 막혔던 측도와 목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트이고 작은 선착장, 솔밭, 노을이 워낙 아름다워 CNN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은 섬이 바로 선재다.

막히지만 않는다면 서울을 출발해 1시간 30분 남짓 달리면 닿을 수 있지만 지난 주말 선재도 가는 길은 시흥에서 시화방조제로 진입하는 길목부터 휴가 차량으로 꽉 막혀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대부도에 들어서자 도로 양쪽에 울긋불긋한 텐트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은 풍경이 들어왔다. 주변은 손님을 끌어 들이려는 주변 식당의 호객과 주차된 차량, 사람들로 더 없이 혼잡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풍경과 번잡함도 이 때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별미(別味)로 받아 들였다.

이런 번잡함은 대부도 북동삼거리에서 우회전 해 선재도와 영흥도 방면으로 진입하자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30분 정도를 더 달리면 선재대교가 나오고 1km를 더 가면 왼쪽으로 선재도의 작은 새끼 섬 측도로 진입하는 쪽길이 나온다.

물 때를 잘 맞춘 덕에 파일럿은 바다가 열리고 잘 다져진 자길길을 달려 측도에 다다를 수 있었다. 측도에 도착하고 자리를 잡은 후 1박 준비를 했다.

 

루프 탑 텐트 펴고 접는데 5분=테일게이트를 열고 2m짜리 사다리를 폈다. 파일럿의 뒷 쪽에 사다리를 걸고 지붕에 올라 루프 탑 텐트를 펴기 시작했다. 완벽한 텐트의 모습을 갖추는데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텐트 안은 의외로 넓고 안락했다. 자동차 지붕에 성인 2명 이상이 눕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 신기하다. 따로 숙박지를 마련하거나 힘들게 텐트를 설치하고 마땅한 자리를 찾는 수고도 필요가 없었다.

파일럿이 세워져 있는 그 자리 그대로가 제법 깔끔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변신을 했다. 바닥에는 매트리스가 깔려있고 텐트 천정도 고급스럽다. 텐트를 다시 접는 것도 끈만 잡아당기고 벨트를 잡아 당겨 고정시키면 끝이다.

텐트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키나 낚시 도구를 수납하는 공간으로 사용해도 된다. 비용은 살짝 부담이 된다. KHOTO의 카텐트의 경우 가격이 300만원 가량이다. 공기저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디자인으로 소음때문에 거슬리는 일도 없었다.

 

혼다의 8인승 SUV 파일럿은=혼다의 플래그십 SUV 파일럿은 좌석 수를 기존 7인승에서 8인승으로 늘리고 좀 더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2016년형 모델이다.

아웃 사이드 미러의 턴 시그널 램프,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그리고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TPMS)도 적용이 됐다. 투박스러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외모가 특징이고 미니밴 이상의 공간이 확보된 실내를 장점으로 하고 있다. 파일럿의 휠 베이스는 2775mm나 된다.

풍부한 수납공간에 대한 만족감도 크다. 대형 센터콘솔은 팔걸이 역할과 함께 안 쪽에 USB와 아이팟 연결 단자가 있고 컵 홀더가 있는 센터콘솔은 커버가 있어 말끔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글로브 박스 상단에는 잡다한 소품들을 정리할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도 마련이 됐다.

모든 시트는 수동으로 폴딩이 가능한데 작은 힘으로 간단하게 접거나 펼 수 있다. 2열의 등받이 상단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시트가 앞으로 접히고 슬라이딩까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3열을 타고 내리는데도 큰 불편이 없다.

 

다양한 공간의 연출이 가능하고 독립식으로 배치된 2열 공조장치,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바닥이 모두 평평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파일럿에는 혼다의 대표적인 가솔린 엔진인 3.5L i-VTEC VCM과 5단 자동변속기, 여기에 4륜 구동 시스템인 VTM-4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257마력(5700rpm), 최대토크 35.4kg.m(4800rpm)의 엔진성능으로 2080kg에 달하는 파일럿의 큰 덩치를 효율적으로 밀어내고 끌어당긴다.

특히 파일럿에 장착된 4륜구동 시스템 VTM-4에는 힐 어시스트 컨트롤, 리어 디퍼렌셜 잠금 기능이 포함돼 있어 극한의 험로가 아니라면 쉽게 탈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미국 스펙인 파일럿의 가격은 49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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