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환율여파에 실적부진 겹쳐 영업이익 감소

  • 입력 2015.07.23 14: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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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15년 상반기 매출액 43조 7644억 원, 영업이익 3조 3389억 원, 경상이익 4조 6907억 원, 당기순이익 3조 7737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241만 5777대로 전면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를 포함한 기타 통화 대비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보다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수 부문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33만 5,364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08만 413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43조 7644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1% 감소한 3조 3389억 원, 영업이익률 또한 7.6%로 전년 동기대비 1.5%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5%, 13.8% 감소한 4조 6907억 원 및 3조 773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루블화,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 반면, 자국통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주요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상황이 어려울수록 출발점을 강화해야 한다”며, “손익도 그 출발점은 매출액인 만큼 하반기 이후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판매를 증대하고 공장 가동률을 개선한다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확산되면서 금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세계 각지의 정치∙경제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거나 감소하면서 향후 시장 예측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판매 증진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여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중형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 및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 소형 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해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3분기 원 ∙ 달러 평균환율은 1025.8원 이었으며, 최근 환율 동향을 고려했을 때 향후 긍정적인 환율효과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신차 출시가 집중되어 있는 하반기에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개선과 더불어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수익성 제고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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