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사고, 스피드 즐기는 50대ㆍ멋 모르는 20대

  • 입력 2015.07.13 16:21
  • 수정 2015.07.13 16:2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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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도로교통공단

휴가철 40~50대 중년층의 사고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7월 16일부터 8월 15일)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연령층별 특성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대 운전자의 사고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50대였다.

40대는 다른 연령대 운전자와 비교해 음주운전 사고,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사고 등이 많았고 50대는 과속 사고, 신호위반사고, 사업용 차량 사고 등이 많았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1건의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966명이 부상을 당했다.

여름 휴가철은 무더운 날씨와 피로감 때문에 낮 시간대(14~16시) 졸음운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운전자에 의한 졸음운전사고가 가장 건수도 많았다. 또한 여름 휴가철은 무더위 탓인 피로감, 집중력 저하로 보행사고를 주의해야 하는데 보행사고 또한, 40대 운전자가 가장 많이 발생시켰다.

시기적 특성상 렌터카 사고도 이 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하루평균 15.9건)에 평상시(하루평균 13.5건)보다 약 18% 많았다. 렌터카 사고를 가장 자주 발생시킨 연령대는 20대로 렌터카 사고의 36%를 발생시켰다.

 

20대 운전자의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렌터카 사고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56%나 차지했다. 20대 렌터카 사고의 주요 법규 위반사항은 안전운전의무 불이행(61%)으로 운전 경력이 길지 않은 20대 운전자는 더 신중하고, 침착한 운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여름 휴가철은 장거리 여행이 많은 시기로 장거리 이동에 많이 이용되는 고속도로·일반국도에서는 40대 운전자 사고가 잦았다. 반면, 특별․광역시도에서는 50대 사고가 잦았다. 박길수 공단 교통사고 종합 분석센터 센터장은『여름 휴가철은 더운 날씨와 들뜬 사회적 분위기 탓에 안전운전의무를 소홀히 할 수 있는 시기"라며 "법규 준수와 안전운전이 매우 중요하며, 운전 중 전화통화나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는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졸음운전이 빈번한 만큼, 낮 시간대 피곤함이 느껴지면 무리한 운전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 후 운행하는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안전한 여름휴가의 시작과 끝이 교통안전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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