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자동차 안전, 지금 당장 타이어 점검부터

  • 입력 2015.07.08 12:51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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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특히 장마가 시작되면 안전운전의 기본 조건은 타이어 점검부터 시작이 된다. 그러나 브리지스톤 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나라 승용차 10대 가운데 3대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잘 못 맞추거나 마모상태가 불량한 상태로 운행을 하고 있다. 

여름철 차량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많은 강수량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장마, 태풍 등으로 강수량이 많아지면 빗길 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폭염으로 인한 과열로 차량 이상이 생기면서 타이어 파손, 파열 사고도 노면과 대기의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타이어 점검은 외관상 이상 유무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못, 깨진 유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를 살펴보고 이상이 없다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내부 공기압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 자체에 결함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한낮의 더위와 새벽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공기압의 수축과 팽창이 반복되면서 공기가 쉽게 새 나간다. 어느 계절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충해줘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일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운전자는 무심한 상태로 타이어를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받은 총 292대의 차량 중 약 31.1%(91대)가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상태로 도로를 운행하고 있었고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은 전체 점검 대상 차량 중 11.3%(33대)를 차지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KOTMA)가 수집한 2014년 타이어 안전점검 자료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도 다르지 않다. 총 1320개의 승용차용 타이어 가운데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이 13.7%(181개)나 됐다.

타이어가 적정공기압에서 10% 이상 부족하거나 과다한 공기가 주입된 상태는 공기압 ‘정비 불량’으로 분류가 된다. 공기압이 과다 주입된 경우보다 공기압이 부족할 때 상대적으로 안전운행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도 유념해야 한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안전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 부족 상태에서 장시간 주행하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하며 연료효율도 나빠진다.

적정공기압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이므로, 자동차 제조사에서 명시하는 적정 타이어 공기압 수치에 맞춰 공기를 주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공기압은 보통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됐다.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공기압 정비 불량 상태로 운행할 경우 여름철 젖은 노면에서 발생하는 수막현상에 취약하게 된다.

수막현상은 빗물이 고여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면서 타이어가 물위를 떠 있는 상태가 되고, 타이어와 노면간 마찰력이 줄어들면서 자동차가 제어되지 않는 위험 상황을 초래한다.

따라서 평상시 점검을 통해 최적의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 운행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빗길에서는 최고속도 시속 80km를 넘지 않도록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빗길에서는 주행속도를 평소보다 20%정도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시 발생할 수 있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탠딩 웨이브는 고속 주행시 타이어 내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려 타이어가 물결 모양을 치면서 파동을 일으켜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결국 주행 중 타이어가 찢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 마모상태 점검도 필수적이다.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타이어 안전점검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 292대의 조사 대상 승용차(타이어 1168개)중 약 17.9%(차량52대, 타이어 156개)는 과마모 또는 편마모 상태로 운행을 했다.

타이어가 과마모 혹은 편마모된 상태에서는 자동차가 정확한 접지력 및 제동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특히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배수기능이 떨어지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쉽게 수막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가 됐다는 것을 말한다. 또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한쪽이 심하게 마모되는 편마모가 있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 위치를 바꿔주거나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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