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굴욕, 美서도 BMW에 참패

  • 입력 2012.01.06 07: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BMW 5시리즈

국내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 BMW를 극복하지 못하고 만년 2위에 머물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미국에서도 그 동안 지켜왔던 수적 우위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BMW는 지난 해 24만8073대를 판매하며 24만5269대에 그친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럭셔리 브랜드 최고 자리에 올랐다.

독일 럭셔리 브랜드의 자존심 싸움에서 BMW가 메르세데스 벤츠를 연간 판매 실적에서 2804대나 앞서며  완승한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 해 전년 대비 13% 증가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으나 BMW의 증가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최고 자리를 놓고 벌이는 두 브랜드의 신경전도 볼만하다. 오토가이드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지난 해 실적 발표를 놓고 눈치 작전을 벌이는 바람에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를 주축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한 이유는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츠의 업그레이드 된 C-클래스와 올 뉴 M 클래스 SUV가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럭셔리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렉서스는 동일본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지난 해 13% 감소한 19만8552대 판매에 그쳐 3위로 추락했다. 아우디는 16% 증가한 11만7561대를 판매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국내에서도 메르세데스 벤츠는 1987년 수입차 판매 통계가 시작 된 이후 1995년까지 연간 판매에서 BMW를 크게 앞섰으나 1996년 역전된 이후 지난 해 까지 단 한번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2011년에도 BMW는 2만3293대를 판매하며 1만9534대에 그친 메르세데스 벤츠를 3759대의 여유있는 차이로 따 돌리고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