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연비로 따져 본 순위 1위는

  • 입력 2015.06.04 08:06
  • 수정 2015.06.04 08: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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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친횐경차 보급을 위한 지원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올 한 해 동안 구매지원과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통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3만 4417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보급 대상 전기차는 기아차 쏘울과 레이 EV, 르노삼성차 SM3 Z.E, 쉐보레 스파크 EV, 파워프라자 라보 피스 등 국산차 5종과 BMW i3, 닛산 리프 등 수입차 2종을 합쳐 총 7종이다.

반면 해외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중국의 BYD, 미국의 테슬라와 같이 전기차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브랜드를 비롯해 유수의 일반 자동차 브랜드들도 기존 모델을 베이스로 했거나 전용 전기차를 속속 만들어 내고 있다.

반면 전기차의 성능(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이거나 대중적인 가격에 접근한 모델은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배터리의 성능을 끌어 올리는 기술은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체 무게를 줄이거나 공력 성능을 높이는 등의 외적 여건을 개선해 주행 거리를 늘리는 기술이 함께 연구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출, 퇴근 또는 장보기와 같은 일상적인 용도에서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들이 나오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산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가운데 1회 충전으로 얼마나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지를 가솔린 연비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는 BMW i3로 나타났다. 최고 연비의 전기차 톱10을 정리했다.

사진= BMW i3
1, BMW i3는 연비가 111/137 MPGe(48.04/58.24km/l, 고속도로/도심)로 160km나 되는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갖고 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레인지 익스텐더를 사용하면 39mpg  이상 연비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최대 출력이 170마력이나 되고 배터리는 급속 기준 30분 만에 80%를 채울 수 있다. 가격은 북미 기준 4만 1350달러다.

사진= 쉐보레 스파크 EV
2. 쉐보레 스파크 EV는 109/128 MPGe(46.34/54.41km/l, 고속도로/도심)로 2위를 차지했다. 13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고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2마일(131km)이 거리를 주행 할 수 있다. 가격은 2만 6820달러다.

사진= 폭스바겐 e 골프
3. 폭스바겐 e 골프는 105/126 MPGe( 고속도로/도심)로 연비 기준 3위를 기록했다. 흔치 않은 해치백 전기차로 115마력의 출력 성능을 갖고 있다. 120볼트 가정용 전압으로 20시간이 걸리는 충전시간이 단점이며 3만 5445달러에 미국 일부 주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 피아트 500E
4.피아트 500E는 108/122 MPGe(44.64/51.86km/l, 고속도로/도심) 연비에 111마력의 출력 성능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자랑하는 피아트 500을 베이스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7마일(140km)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3만 1800달러다.

사진= 닛산 리프
5. 닛산 리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잘 알려져 있지만 순위에서는 후발 주자들에 밀려 5위에 그쳤다. 전기차 전용 모델로 101/126MPGe(42.93/53.56km/l고속도로/도심)의 연비, 그리고 107마력의 출력, 일반 가정용 전기로 5시간에 불과한 충전 시간이 최대 장점이다. 판매 가격은 2만 9010달러다.

사진= 미쓰비시 i-MiEV
6. 미쓰비시 i-MiEV는 99/126 MPGe(42.08/53.56km/l, 고속도로/도심)의 연비를 발휘한다. 작은 차체에 운전 등 다루기가 쉬워 일본에서는 특히 여성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1회 충전에 7시간이 걸리지만 달릴 수 있는 거리는 62마일(100km)로 길지 않은 편이다. 가격은 2만 2995달러.

사진= 스마트 포투 Electric Drive
7. 가장 작은 씨티카 스마트 포투 Electric Drive는 93/122 MPGe(39.53/51.86km/l, 고속도로/도심)의 연비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의 크기와 무게를 감안하면 아쉬운 수준이지만 한 번 충전에 109km를 달릴 수 있고 2만 5000달러의 저렴한 가격과 전기로는 유일한 컨버터블 모델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고는 전기차다.

사진= 기아차 쏘울 EV
8. 국산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기아차 쏘울 EV는 92//125 MPGe(39.11/53.14km/l, 고속도로/도심)의 연비 성능을 갖고 있다. 240볼트 전기로 5시간을 충전하면 93마일(150km)의 비교적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3만 3700달러.

사진= 포드 포커스 일렉트릭
9. 미국산 전기차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연비를 성능을 기록한 모델은 포드 포커스 일렉트릭이다. 포커스 EV는 99/100 MPGe(42.08/42.51km/l, 고속도로/도심)의 연비 성능과 143마력의 높은 출력 성능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도 2만 9170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사진= 테슬라 모델 S
10. 고성능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모델S는 연비를 기준으로 했을 때 10위에 턱걸이를 했다. 모델S는 88/94 MPGe(37.41/39.96, 고속도로/도심)로 연비는 낮았지만 평균 주행거리는 최대 265마일(426km)나 됐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이 4초대에 불과하다. 반면 가격은 6만 9900달러로 가장 비싸다.

한편 연비 단위로 표시한 MPGe(Miles per gallon gasoline equivalent )는 전기 소비량을 가솔린 등의 사용량으로 환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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