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볼수록 놀라는 해치백 폭스바겐 ‘어니언 폴로’

  • 입력 2015.05.28 06:28
  • 수정 2015.05.28 11:2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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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콤팩트 해치백은 폭스바겐 폴로(POLO)다. 1975년부터 지난 40년 동안 무려 1600만대 이상 팔렸다. 딱히 비교해 볼 모델도 없다. 해치백 타입으로 이렇게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모델이라고 해 봐야 같은 폭스바겐의 바로 위 세그먼트인 골프 정도에 불과하다.

폴로가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비결은 작은 차체에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 그만큼 민첩한 움직임, 폭스바겐의 장점인 효율성, 사치스럽지 않은 디자인 때문이다.

지난 4월 국내에 소개된 폴로(F/L)는 이런 특징들을 더 진화시켰다. 다운사이징 3기통 1.4 TDI 엔진으로 차급을 능가하는 동력성능을 발휘하고 디자인은 더 간결해졌다. 반면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워졌다. 여기에 첨단화된 안전 장치와 편의 사양들이 추가되면서 B세그먼트 해치백 가운데 우월한 상품성을 갖게 됐다.

 

여러 변화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다운사이징 엔진이다. 폴로에 탑재된 직렬 3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1.4TDI는 최고 출력 90마력(3000~3250rpm), 최대토크 23.kg.m(1750~2500rpm)의 제원을 갖고 있다. 엔진 배기량을 낮추고도 일정 수준의 동력성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연료 효율성을 확보하는 기술은 간단치가 않다.

그런데도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이 3기통 엔진에 주목하는 이유는 친환경, 고효율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등 브랜드의 벨류, 세그먼트를 가리지 않고 3기통 엔진에 직분사와 터보차저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이유다.

폴로에 올려진 3기통 1.4 TDI 엔진은 이런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준다. 작아졌지만 가벼워졌고 파워는 여전하다. 여기에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7단 DSG와 조합해 복합연비는 17.4km/l나 된다. 물론 최근 시승에서 폴로의 실 주행 연비는 20km/l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폭스바겐이 스스로 가장 많은 공을 들였고 가장 세련된 패밀리룩이라고 말하는 디자인 역시 소형차답지 않게 당당하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는 이전보다 강한 인상을 주고 R-Line 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된 실내는 수평 레이아웃이 주는 안정감이 돋 보인다.

여기에 멀티펑션 가죽 스티어링 휠, 이전보다 멋스럽고 고급스러워진 3D 튜브 모양의 새로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가 더해져 가볍지 않은 기품을 갖고 있다.

 

첨단 안전 기술도 대거 추가됐다. 2차 추돌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 후 차량에 자동으로 제동을 거는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고 운전 상황을 인지해 운전자의 피로 상태를 알려주는 피로 경보 시스템과 주차 거리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 등 적극적인 안전장치들이 포함됐다.

차량 출입시 자동으로 헤드램프가 켜지면서 운전자를 맞거나 배웅해주는 커밍 홈 & 리빙 홈, 야간 주행 시 자동으로 불빛을 조절해 눈부심을 줄여주는 장치전자식 크롬조광 룸 미러는 지금까지 준대형 이상의 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었던 편의 사양이다.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해치백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고 수요도 늘고 있다”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디젤 성장을 주도한 폭스바겐이 이번에는 폴로를 통해 해치백 성장기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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