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로와 머스탱, 포드와 쉐보레의 머슬카 경쟁

  • 입력 2015.05.22 07:0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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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머스탱과 카마로의 머슬카 매치가 긴 휴식기를 보내고 6라운드 접전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지난 해 9월 포드가 6세대 머스탱을 출시한데 이어 쉐보레도 최근 6세대 카마로를 공개하면서 세대 교체를 완료했기 때문이다.

카마로가 오는 연말부터 공식 판매에 돌입하면 지난 50여년 동안 이어 져 온 포드와 쉐보레의 자존심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국 젊은이들의 코드를 자극하는 두 회사의 머슬카 경쟁은 196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 왔다. 1964년 포드가 머스탱을 내 놓자 여기에 대응해 1966년 카마로를 출시한 쉐보레는 “카마로는 ‘머스탱을 잡아 먹는 작고 사악한 동물’을 의미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과장스러운 디자인에 대배기량의 넘치는 파워를 가진 2도어 스포츠카를 말하는 머슬카((muscle car)는 유럽 고성능 스포츠카에 대항해 만든 미국식 스포츠카다.

1960년대 초반 머슬카로 불리는 모델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뷰익, 폰티악, 닷지 쉐보레, 포드, 올즈모빌, 그리고 머큐리 등이 머슬카 경쟁을 벌였지만 대부분은 명맥이 끓겼다.

카마로의 6세대 공개에 미국의 광적인 마니아들이 흥분하는 것도, 포드와 쉐보레가 50년 가까이 머슬카 시장에서 유독 강하게 자기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발 앞서 6세대로 변신한 포드 머스탱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메리카 머슬카의 지존이다. 1964년 팰콘을 베이스로 개발된 1세대 머스탱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살아있는 전설, 리 아이아코카가 개발을 주도한 모델로 엄청나게 긴 후드와 V8엔진을 탑재해 불과 2년 만에 150만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세대를 거치면서 초기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조금씩 다듬어 왔지만 V8 엔진과 독특한 디자인 컨셉을 버리지 않은 머스탱은 지난 해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6세대 풀체인지를 내 놨다.

6세대 올-뉴 머스탱은 V8 5.0L 엔진과 올-뉴 2.3L 에코부스트 엔진 등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했다. 특히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 머스탱 GT는 최대 출력이 422마력이나 되고 최대 토크를 54.1kg-m까지 끌어올린 V8 5.0L 엔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2.3L 에코부스트 역시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 가변식 캠타이밍 기술을 결합시켜 314마력의 최대 출력과 최대 토크 44.3kg-m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길게 다듬어진 프론트 후드와 짧은 후면 덱을 유지하는 대신루프를 낮추고 스탠스를 넓혀 현대적인 감각이 묻어 나도록 했다. 여기에 그릴셔터 등 효율성을 돕는 다양한 장치들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등 첨단 장치들을 추가해 괴물스러운 주행 퍼포먼스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6세대 카마로 역시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갖고 있다. 오는 연말이면 판매가 시작되는 6세대 카마로는 무게를 90kg이나 줄인 새로운 경량 구조의 차체와 파워트레인으로 주행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새 파워트레인은 SAE 인증 최고 275마력의 출력과 최대 40.8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2.0L 터보와 3.6L V-6(335마력, 34.3kg.m), 6.2L LT1 V-8 라인업(455마력, 63.0kg.m)으로 구성됐다. V6, V8 엔진은 카마로 최초로 직분사(GDI)와 연료 가변 밸브 타이밍이 적용됐다.

외관은 기존의 각진 스타일에서 매끄러운 유선형으로 다듬어 졌고 실내는 24개의 각기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펙트럼 조명으로 멋을 부렸다. 차체 사이즈도 조금씩 줄여 기존 모델보다 더 민첩한 몸 놀림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지엠은 오는 겨울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가는 6세대 카마로를 가능한 빨리 국내로 들여 온다는 계획이다. 한편 6세대 머스탱의 국내 판매 가격은 4535만원부터 시작하고 2016년형 카마로의 카마로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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