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ㆍ친횐경ㆍ파워, 이제는 하이브리드카 시대

  • 입력 2015.05.11 07:47
  • 수정 2015.05.29 08:47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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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꾸준히 늘고 있는 디젤차의 성장세도 어느 시점에선가는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 빈 자리를 차지할 주인공은 뛰어난 친환경성과 연료 효율성을 앞세운 하이브리드카다. 하이브리드카는 연비가 좋다는 부분만 알려져 있지만, 디젤이나 가솔린차를 넘어서는 다이내믹한 주행도 충분히 가능한 파워 트레인을 지니고 있다.

지난1997년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승용차인 프리우스를 선보인 토요타 브랜드의 경우는 이미 충분한 내구성 검증까지 마쳤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하이브리드카의 폭발적인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점유율 변화, 초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디젤 유로6 규제가 지닌 문제점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공동취재 :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Section1 하이브리드카도 퍼포먼스다!

하이브리드카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높은 연료 효율성은 물론 운전자가 원할 땐 스포츠 드라이빙도 가능하게 해준다. 하이브리드카의 원조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리우스 V 등 토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카 3종의 드라이빙 능력을 살펴봤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 ’캠리 2.5 하이브리드‘=디젤차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토크’도 캠리 하이브리드 앞에서는 그리 자랑거리가 되지 못한다. 녹색신호와 동시에 거침없이 뛰쳐나가는 가속감은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캠리 2.5 하이브리드는 2.5리터 듀얼 VVT-i 가솔린과 105kW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최고출력 203마력, 최대토크 21.6kg.m(4500rpm)를 낸다. 가속 페달에 발을 살짝 얹은 듯한 느낌만으로도 이미 다른 차들을 훨씬 앞서 있다.

특히, 가속 시작점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전기모터와 여기에 더해진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는 찰떡궁합이다. 실시간으로 최적의 기어비가 적용돼 부드러우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동력 활용이 장점이다. 그 훌륭한 DSG(듀얼클러치)조차도 캠리의 ECVT는 못 당해내는 느낌이다. 실제 0-100km/h까지 가속 시간도 7.2초로 아주 빠르다. 포르쉐 마칸 2.0 가솔린 터보와 비슷하며, 폭스바겐 골프 GTD의 기록 7.5초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강하면서도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까지,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만하다.

 

●SUV를 넘어서는 공간 활용성 ‘토요타 프리우스 V’=하이브리드카는 파워가 다소 모자라다는 선입견은 과거 얘기다. 프리우스 V의 파워트레인은 1.8리터 직렬 4기통 2ZR-FXE와 전기 모터로 구성됐다. 엔진에서는 99마력(5200rpm), 모터에서 82마력의 출력을 보태 총 시스템 출력이 136마력이다. 어지간한 가솔린 혹은 디젤 엔진 못지않다. 

최대토크 역시 가솔린 엔진에서 14.5kg.m(4000rpm), 모터에서 60kW가 나온다. 가족 지향형 MPV지만 중·고속 영역에서도 한 번 더 치고 나가는 펀치력을 느낄 수 있다. 원할 땐 ‘상남자’로의 변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커진 차체 크기로 인해 기존 프리우스 모델(21.0㎞/ℓ)에 비해 연비(17.9㎞/ℓ)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웬만한 디젤차의 연비를 능가한다. 파워 모드로 장시간 주행해도 연비는 16㎞/ℓ이하로 떨어질 줄을 모른다는 점도 놀랍다.

기존 프리우스에서 길이는 165㎜, 높이는 95㎜, 넓이는 25㎜ 늘어나 넉넉한 공간을 선사하며, 축간거리도 80㎜를 늘려 2열 공간은 SUV가 부럽지 않다.

 

●연비의 끝판왕 ‘토요타 프리우스’=‘원조 하이브리드’라 불리는 프리우스는 변속레버 위의 ‘파워’ 모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전혀 다른 차로 바뀐다. 가속 페달이 잔뜩 예민해져 살짝만 밟아도 가진 파워를 모두 뿜어댄다. 연비 위주의 에코모드로 주행할 때와는 천지차이다. 최대토크 21.1kgm에 이르는 전기모터의 힘이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뛰쳐나가는 느낌이다. 1.8리터 가솔린 엔진과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36마력을 발휘해 고속도로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파워모드로 가혹하게 다뤄도 태생적으로 우월한 연비는 17㎞/ℓ 수준으로 고고하게 유지한다. 이처럼 하이브리드카는 연비만 좋다는 편견은 이제 버려도 좋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한 강력한 파워 트레인을 갖춘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차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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