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만 잘 골라도 경제운전 효과 7% UP

  • 입력 2015.04.28 10:3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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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주로 운행되는 상용차의 타이어를 고성능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면 최대 7%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3등급(EU 기준 C등급) 이상의 고효율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상당량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성능 합성고무 전문 제조사인 랑세스가 독일 쾰른 지역 에너지 공급자인 라인에너지사와 공동으로 도시 교통 환경에서 운행되는 작업용 차량의 고효율 타이어를 통한 연비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한 결과다. 

앞서 랑세스는 독일 화학 물류기업인 탈케(TALKE)사와 공동으로 주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40톤 트럭을 대상으로 실제 도로 테스트를 진행해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로 연간 8.5%의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랑세스 경영이사회 임원 레이니어 반 러셀 박사는 “고속도로와 다르게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 환경에서도 고효율 타이어를 통해 큰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랑세스는 도시의 주행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라인에너지사의 동일한 조건의 2톤 작업용 차량 6대를 두 그룹으로 나눠 2등급(EU기준 B등급)과 5등급(F등급) 타이어를 장착하고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6개월간 약 3만 7000km를 주행한 결과, 고효율 타이어를 장착 시 최대 7%까지 연료 사용량이 줄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1만km당 155kg가 감축됐다. 이번 테스트의 전 과정은 세계적인 독립 인증서비스 기관인 TUV 라인란드가 감독했다.

테스트 결과, 쾰른시 등록차량 약 44만 대가 회전저항 F(5)등급 타이어 대신 B(2)등급 타이어를 장착하면 차량당 1만 4000km 주행거리 기준 약 1980만 리터의 연료 절감과 약 480억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또한, 3.5톤 상용차 650대를 가진 운송업체가 5등급 타이어를 2등급 타이어로 교체 시 연간 약 4만 4500 유로(약 5146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87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리터당 1.35유로, 환율 1156원 기준)

이번 실험은 2012년부터 시작된 독일 쾰른 시와 산하 에너지 공급자인 라인에너지의 ‘스마트시티(SmartCity) 쾰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를 통해 친환경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타이어 효율등급제는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평가해 1~5등급으로 표시, 소비자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선택하듯이 고효율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12월부터 승용차용 타이어를 대상으로 의무 시행되고 있으며 2014년 6월부터 소형 트럭용 타이어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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