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RC 아르헨티나 지옥 랠리 극적 생존

  • 입력 2015.04.28 08:0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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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터스포츠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개막한 WRC(월드랠리쳄피언십)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잦은 사고와 악재를 극복하고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2개의 스테이지에서 계속되는 불운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던 현대모터스포츠팀 현대 쉘 월드 랠리팀은 마지막 날 스테이지에서 선전한 다니 소르도가 최종 합계 5위를 기록하고 첫 출전한 헤이드 패든이 16위로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모터스포츠팀은 WRC 랠리 가운데 가장 험난한 코스인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파즈 랠리에 팀 소속 3명의 드라이버를 투입했다. 그러나 대회 첫날 아르헨티나의 험난한 코스가 드라이버들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현대모터스포츠 팀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니 소르도(Dani Sordo)는 초반 스테이지에서 파워 스티어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SS6 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4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 드라이버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은 오전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좌측 뒷바퀴 타이어에 펑크가 발생하는 불운으로 피니시까지 단 25km를 남기고 타이어를 바꿔야만 했다.

이로 인해 약 4분의 시간을 잃기는 했지만 오후 스테이지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인 누빌은 최종 7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월드랠리 팀 소속 헤이든 패든(Hayden Paddon)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뉴질랜드 출신 헤이든 패든과 보조드라이버 존 캐너드가 탑승한 20번 현대 i20 WRC 차량은 이날 오프닝 스테이지 3km 지점에서 차량 손상으로 경기를 중단했다.

올 시즌 새로 변경된 SS8과 SS10 코스를 포함 총 130km를 주행하는 둘쨋 날 스테이지에서도 불운이 계속됐다. 누빌은 4개의 스테이지를 문제없이 마무리하며 종합순위 5위로 올라섰지만 소르도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경기를 중단했다.

현대모터스포츠는 일요일에 열린 마지막 16.32km의 엘 콘도르 (El Condor)의 일반 스테이지와 파워 스테이지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누빌은 특유의 근성과 스킬로 최종 순위를 4위까지 끌어 올렸다. 유감스럽게도 소르도와 패든은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로 참가한 헤이든 패든은 6명의 관람객을 다치게 하는 사고까지 내고 말았다. 다행이 다친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패든에게는 가혹한 스테이지의 연속으로 기록됐다.

 

마지막 날 엘 콘도르(El Condor) 스테이지는 랠리 종합 5위로 마감을 했다. 소르도는 파워 스테이지에서 2점을 추가로 획득하며 현대모터스포츠 팀 드라이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기대를 모았던 누빌이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왼쪽 뒷바퀴가 이탈하면서 기권을 한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었다. 반면 전날 사고로 나머지 랠리를 포기했던 패든은 최종 랠리 종합 16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시즌 경기에서 오로지 1대의 차량만이 결승점까지 도달했던 현대모터스포츠 팀은 난이도가 높은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2대의 차량이 완주한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이번 랠리의 우승은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월드 랠리팀이 원투 피니시로 장식을 했다.

한편 올 시즌 4번째 랠리를 마친 현재까지의 종합 순위에서 티에리 누빌(합계 35점)이 6위, 대니 소르도는 7위(합계 30점)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4개 지역 랠리를 끝낸 합계 포인트에서 세바스티앙 오지에(폭스바겐)가 합계 84점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제조사 순위에서는 폭스바겐모터스포츠가 합계 103점으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이번 랠리 우승을 차지한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월드 랠리팀이 85점으로 2위, 그리고 현대 쉘 월드 랠리팀이 드라이버 순위에서 밀려 같은 포인트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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