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실적, 판매-매출 국내-해외 '총체적 부진'

  • 입력 2015.04.23 14:2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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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경영 실적이 모든 지표상 부진했다. 23일 서울 본사에 가진 2015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올해 1분기 판매 118만 2834대, 매출액 20조 9428억 원, 영업이익 1조 5880억 원, 당기순이익 1조 98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다. 국내시장(-3.7%)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인 3.6% 판매가 줄었다. 총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한 20조 9428억 원을 기록한 것도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1.4% 포인트 높아진 79.3%를 기록했지만 엽업부문에서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벌인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한 2조 743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와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8.1% 감소한 1조 5880억 원에 그쳤다. 판매가 부진하면서 환율 변동에 대응할 여력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로화,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 비중이 높아졌다”며, “2분기 이후 공장 가동률 개선이 기대되고, 주요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형 투싼의 순차적인 글로벌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 현대차 분석이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 저물가 기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i20, ix25 등 지역별 전략 모델들의 판매 호조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인 올 뉴 투싼에 대한 시장 반응도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향후 주력 신차의 출시와 함께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고, 공장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환율 여건이 호전된다면 실적 개선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달 초 착공한 중국 창저우공장 설립을 차질 없이 진행해 현지 수도권 대표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만간 착공 예정인 충칭공장을 통해서 중국 중서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또한 인도와 브라질과 같이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거대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 지위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어 향후 신흥국 경제가 안정화되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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