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반값 차 연구해 보겠다'

  • 입력 2015.04.21 15:3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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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상하이]“중국 로컬 업체들의 차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합자업체들이 어떻게 반값에 차를 만드는지 연구를 해 봐야 할 것 같다". 중국 상하이모터쇼를 찾은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현지 업체들의 자동차 제조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과거와 달리 중국 업체들의 품질 수준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품질 수준에서 우리(기아차)가 우위에 있다"며 "차량 외관은 잘 만들어진 것 같은데 내구성이 어떨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내부시험 조건으로 연구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중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에 대비를 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났다. 

중국 장성자동차 하발의 쿠페 SUV H6

이 부회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최근 트랜드를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에 "승용차에서 SUV로 많이 이동을 하는 것 같다"며 "현지 로컬업체들이 이런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컬업체들의 SUV 가격이 합자회사의 승용차 가격과 비슷해서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의 전망대로 올해 상하이모터쇼는 로컬 업체들의 SUV 차종이 전시물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날 기아차 전시관을 시작으로 닛산과 푸조, 시트로엥 등을 둘러보며 직접 차량을 살펴 본 이 회장은 중국 업체 가운데 가장 잘 하고 있는 곳으로 "장성기차와 장안기차"를 지목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상하이모터쇼에 SUV 전문 하발(HAVAL) 브랜드의 H2, H6 쿠페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였고 SUV와 픽업트럭 전문 제조사인 장안기차도 다양한 모델을 전시해 최근 불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 변화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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