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창저우 20만대 규모 신공장 착공

  • 입력 2015.04.03 12:2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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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에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새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3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가 시작된 창저우 공장은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으로 192만㎡의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된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연간 역내 총생산이 1조 달러를 넘는 중국 제 3의 경제권으로 향후 중국의 성장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저우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2016년 말 20만대 규모로 완공, 중국전략 소형차를 양산하고 2018년까지 30만대로 확대된다. 특히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 인접해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을 통해 베이징 및 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력이다. 중국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허베이성에 가장 먼저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징진지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자동차 수요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베이징에서 8.8%, 허베이성에서 8.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 전체 시장점유율(6.6%)을 능가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창저우공장이 가동되면 고품질의 신차를 중심으로 지역 내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높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충칭(重慶)공장을 통해서는 중국 정부의 내륙 개발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그에 따라 글로벌 메이커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중서부 지역 자동차 대중화, 징진지 개발로 인한 수요 상승 등으로 2016년 승용차 판매가 2000만대를 넘어서고, 현대차 신공장들이 모두 완공되는 2018년에는 2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메이커인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신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을 위해 182억 유로를 투자한다. 2017년 439만대, 2018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위인 GM도 2017년까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규모를 290만대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르노 닛산은 2018년까지 21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메이커들도 신규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공장 건설은 현재 195만대 규모의 현대차그룹이 지금 상황에 안주한다면 판매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 우위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 현대차 창저우공장 건설과 기아차 둥펑 위에다 3공장 증설을 추진해 2016년 현대차 14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총 23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충칭공장과 창저우공장 증설까지 마무리되는 2018년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 GM 등과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승용차 생산규모를 254만대로 확대해 매년 10% 이상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해 중국 톱3 승용차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전력이다.

한편 현대차의 중국 신 공장 건설로 동반진출 협력사들의 매출과 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에서 부품을 생산, 중국 현지 공장으로 수출하는 협력사들도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창저우 공장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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