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매장에서 '전기차 팝니다'
가전제품 매장에서 '전기차 팝니다'
  • 오토헤럴드
  • 승인 2015.03.23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세계적인 자동차 제작사에게 전기차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전기차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도리어 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친환경차 삼총사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차가 나란히 역할분담을 통하여 점차 진화하겠지만 당분간 전기차의 위세는 점차 커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렇다고 전기차가 기존 차를 대체한다는 판단보다 1가구 2차량 시대의 두번 째 차량, 틈새 시장 공략, 오염원이 심한 도심지 차량 등으로 역할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이브리드차는 점유율 늘리면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가 가세하면서 큰 물결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고 완전한 무공해 차량이라는 강점을 무기로 전기차는 위세가 커질 것이 확실 시 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차는 의미는 크나 수소 인프라와 수소의 발생, 이동, 저장 등 문제점이 많아서 활성화에는 상당기간 동안 문제 해결을 위하여 노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분명히 전기차는 그 동안의 각종 문제점이 점차 해결되면서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전기차는 가격이나 충전 인프라 등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 된 것은 아니나 해결방향에 대한 대안이 점차 제시되면서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부각되기 시작한 점이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차의 확산에 대한 밑바닥에는 제작사의 입장과 배터리 등 타 제조업체의 입장이 중첩되면서 다양한 미래 모델이 제시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의 부품수는 일반 내연기관차의 30~40% 정도이다. 당장 가장 복잡한 엔진과 변속기가 빠지면서 협력업체의 위상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수직구조에서 수평 구조로의 탈바꿈이 가속화되고 역할분담이 달라질 수 있다. 배터리 제작사가 가장 큰 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전기차를 조립하는 제작사는 단순한 구조로 바뀔 수도 있다.

갑을의 입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제작 방법도 달리질 수 있다. 내연기관차보다 구조적으로 단순하게 편성되면서 모듈이 강조되고 역할을 나눈 회사 몇 개가 나뉘면서 전기차를 만들 수도 있다. 향후 전기차의 형태가 다양하고 개념이 다른 형태로 나올 수 있는 이유이다. 물론 배터리 성능 개선이 전기차 미래를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하고 있으나 향후 2~3년 이내에 리튬계열 배터리의 성능이 기존 부피 대비 가격을 고려하여 주행거리 약 140~150Km 수준에서 약 250Km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 확실시 되어 핵심적인 단점이 사라지면서 급격한 점유율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을 고려한 상승이다. 더불어 리튬계열 배터리를 극복한 다른 차세대 배터리의 개발도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BNMW가 세계 최고의 양산형 전기차 i3를 출시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배경에는 이미 약 10여년 전부터 양산형 전기차의 가능성과 주도권에 대한 그림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최근 배터리 회사를 직접 소유하고자 하는 이유도 지배권 구조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조건이기 때문이다. 미국 테슬라의 움직임과 향후 미래형 모델3의 출시는 세계 시장에 폭풍우를 몰고 올 것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닛산 리프도 향후 2년 이내에 주행거리 250Km 주행이 가능한 신형 모델을 내놓는다. 시장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전기차의 가능성에 주춤했던 현대차가 내년 중반 양산형 전기차 출시를 고민하고 있으나 더불어 배터리 회사의 인수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미 두 회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의 개념이 스마트카, 무인 자율주행차 등으로 진행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밀접한 전기차의 접목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LG의 경우 차량사업부가 별도로 떨어질 만큼 미래의 먹거리 확보 측면에서 차세대 수익모델로 떠오르는 것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이미 두 회사는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타 모터나 BMS 등 컨트롤러 시스템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스마트폰 기술은 이미 정평이 나 있어서 융합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전기차는 가장 잘 맞는 먹거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관련 중소기업의 특화된 기술이 가미될 경우 더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모듈 개념의 전기차 제작과 다양한 모듈의 가격적 고민도 실시간으로 해결될 수 있고 결국은 플렛폼 등 방법상의 고민만 있으면 충분히 생산 가능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제작하고자 하는 전기차의 수준에 따라 가능성도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단순히 전기차 부품이나 모듈 공급만을 할 것인가 아니면 완성차 공급을 통하여 지배권을 자동차 분야로 키울 것인가는 아마도 수년 이내에 나타날 것이다. 전기차는 분명히 우리 미래의 먹거리 중의 하나이다. 이미 전기차 각 분야에서 충분한 세계적 역량을 가지고 있고 시장성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미 국내를 대표로 하는 현대차 그룹은 물론 삼성전자나 LG전자 등도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누가 반걸음 앞서서 먹거리 확보에 성공할지 주목할 부분이라 하겠다.<기고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