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VS 수입, 車 업계 戰雲...수입차 물량공세

  • 입력 2011.12.25 21:0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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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2012년 국산 신차는 현대차 싼타페 후속 모델과 기아차 K9 이외에는 이렇다 할 모델이 없다. 르노삼성차의 전기차, 현대차의 유럽 전략모델 i20, 쉐보레의 콜벳이 출시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아직 확실치가 않다.

따라서 2012년 국산차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신차를 투입하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물량공세에 고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업계는 내수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운데 다양한 차급과 차종을 투입해 올해보다 12% 성장한 11만9000대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 치울 태세다.

국산차와의 가격 경쟁력 확보, 중형세단에서 고성능 그리고 디젤 차량까지 다양한 차종 등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화려한 명성의 신차들이 줄줄이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 도요타 미국산 2012년형 캠리

가장 먼저 주목을 받게 될 모델은 1월로 예정된 미국産 도요타 캠리다. 일찌감치 배우 김태희를 캐스팅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돌입한 트루 프레스티지 세단 캠리는 미국에서 획득한 최고 안전 등급을 앞세워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5 등 국산 주력 모델과의 한 판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도요타는 동급 모델 가운데 세계 최고 연비를 획득한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로 내수 시장을 집중 공략해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다.

▲ 올 뉴 인피니티 JX

닛산은 큐브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과 함께 알티마의 폴 체인지 모델과 인피니티 브랜드 M. EX, FX 그리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올 뉴 JX를 투입해 두 브랜드의 연간 판매 목표를 8800대로 잡았다.

유럽 업체 가운데에서는 아우디가 가장 활발하게 신차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Q3를 비롯해 S5, S6, S7, S8 등 S 모델과 RS5, R8 GT 스파이더 등 무려 7개의 신차를 투입한다.

▲ 아우디 신형 Q3

메르세데스 벤츠는 연초에 뉴 SLK 클래스를 출시하고 이어 국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신형 B클래스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BMW도 뉴 3시리즈를 공개하는 한편 미니(MINI)브래드의 쿠퍼D와 SD를 투입해 많게는 3만대 판매까지 노리고 있다.

▲ 벤츠 뉴 SLK 클래스

폭스바겐 역시 미국産 파사트와 시로코R, 그리고 소형 라인업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신차 투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한ㆍ미 FTA 발효 기대에 부푼 미국 브랜드들의도 칼을 갈고 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 에코부스터와 퓨전 하이브리드, 포커스 디젤, 몬데오 등 7개의 익숙한 모델을 들여 올 예정이고 크라이슬러도 300C 디젤과 지프 랭글러 스포츠와 그랜드 체로키 SRT 등 5개 모델을 선 보일 계획으로 있다.

▲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미국 브랜드의 특징은 디젤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그 동안 각각의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유럽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를 직접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프랑스 시트로엥도 국내 시장에 들어와 프리미엄 해치백 DS3, 중형 세단 C5, 도심형 다목적 차량 C4 피카소 등 3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2012년 수입차들의 공세는 더욱 격렬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시트로엥 C4 파카소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수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전체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만큼 수입차 브랜드의 물량 공세가 곧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국내 업체들도 경쟁력을 갖춘 부분 변경 모델을 투입하는 등 나름의 전략을 수립했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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