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인피니티 Q70, 클래스의 덜미를 잡다

  • 입력 2015.02.16 07: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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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으로 대박을 친 인피니티 코리아가 지난 10일, 인피니티의 기함 ‘더 뉴 Q70’을 출시했다. 1989년 북미 시장에 처음 등장을 한 때 부터 일관되게 ‘모던 럭셔리(Modern Luxury)’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최 상위 세단답게 최고의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첨단 사양으로 무장을 한 모델이다. 포지션으로 봤을 때 Q70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또는 BMW 5시리즈, 아우디 A6가 표적이다. 그러나 독일산 그리고 디젤차가 지배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크지가 않다. 그런데도 인피니티 브랜드를 팔고 있는 인피니티 코리아는 Q70이 클래스와 시리즈의 목덜미를 잡아채고 혼쭐을 내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력한 성능의 엔진에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Q70에는 극대화된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가솔린 3.7리터 VQ 엔진과 3.0L V6 터보 디젤 엔진이 올려졌다. VQ 엔진은 세계 최고 권위의 워즈오토월드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엔진을 무려 14년 연속 수상한 전무후무의 기록을 갖고 있다. 실 운전 영역에서의 압도적인 토크와 우수한 가속성능, 그리고 신속한 응답성을 발휘하는 3.0L V6 터보 디젤 엔진은 독일 경쟁 브랜드와 대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사륜 구동 모델인 Q70 3.7 AWD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Q70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아테사 E-TS(ATTESA E-TS)로 불리는 인피니티의 전자제어시스템은 바퀴의 동력 배분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승차감을 높이고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발휘한다.

 

뉴 Q70은 럭셔리 세단에 걸맞은 쾌적한 실내 환경까지 제공한다.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방음재, 방진재, 흡음재 및 진동 흡수재 등을 아낌없이 차량 곳곳에 추가로 보완했다. 새로 개발된 고강성 휠도 노면 소음을 대폭 감소하는데 기여했고 주행 중 차량의 흔들림을 흡수하는 쇽업 쇼버도 개선해 운전자는 물론 모든 탑승자에게 가장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했다.

 

뉴 Q70으로 진화의 방점을 찍은 디자인의 혁신적인 진보성도 빼 놓을 수 없는 얘깃거리다. Q70은 처음부터 자연과 인간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유려한 곡선의 외관으로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인피니티 Q50이 브랜드의 Q 명명체계 도입에 따른 차세대 Q 언어를 적용한 첫 작품이라면 뉴 Q70은 그 진화의 방점과 같은 모델”이라고 자평을 했다. 자화자찬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는 E 세그먼트의 럭셔리 세단 가운데 인피니티의 Q시리즈와 같이 스포티하고 미려한 디자인은 쉽게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Q70은 최고급 대형 세단과 스포츠카를 절묘하게 버무려 놓은 차”라고 평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Q70의 전면은 인피니티 특유의 더블 아치형 그릴과 사람의 눈을 연상케 하는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 강렬한 인상과 함께 품격을 나타낸다. 차량 옆으로 시야를 돌리면 앞부분이 길고 트렁크 부분은 짧은 ‘롱 노즈 쇼트 데크(Long Nose Short Deck)’ 스타일을 볼 수 있다. 이는 달려 나가는 치타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 굴곡진 캐릭터 라인과 프론트 휀더는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고 새로운 디자인의 18인치 알루미늄 알로이 휠의 접지력은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다.

눈으로 보여 지는 것 말고도 Q70의 디자인에는 놀랍도록 뛰어난 효율성이 숨겨져 있다. 공기역학적 요소를 세심하게 고려해 완벽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특유의 유려한 차량 라인은 물론 차량을 구성하는 곳곳이 철저한 계산으로 다듬어졌다. 0.27Cd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 그리고 차량의 전면과 후면의 제로 리프트를 구현해 적은 힘으로 더 빨리, 그리고 경제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로 리프트(Zero Lift)는 주행 시 차량을 들어 올리는 양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가격도 착하다. Q70 3.7 스타일이 5750만원이고 프리미엄 6155만원, 익스클루시브 6940만원, Q70 3.7 AWD 6500만원, 디젤 모델인 Q70 3.0d는 6220만원이다. 동급의 경쟁 모델보다 많게는 2000만원까지 낮고 2014년형 모델보다 오히려 내린 가격이다. 인피니티의 공격적인 행보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모델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3000cc급 이상 시장이 디젤보다는 가솔린 위주로 형성되고 있어 더 볼만한 싸움이 되고 있다. 인피니티 코리아도 이런 점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Q50의 대박행진이 뉴 Q70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인피니티 코리아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은 Q70의 물량 확보에 벌써부터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거짓말로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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