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보다 더 빠른 '레이 EV(전기차)' 출시

최고 속도 130km/h, 1회 충전에 139km 주행

  • 입력 2011.12.21 19:3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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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가솔린 모델보다 제로백(0km→100km)이 더 빠른 전기차가 출시됐다. 최대 130km/h의 속력과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총 주행거리도 139km에 달한다.

기아차는 22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양웅철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관계자와 자동차 기자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국산 전기차 시대를 예고했다. 

레이 EV는 미니 CUV 레이를 베이스로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인다. 주행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완벽한 친환경 차량이다.

국내 최초로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양산형 고속 전기차로 엄격한 조립 및 품질 점검 과정을 거쳐 안정된 품질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도심주행모드로 1회 충전에 최대 139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에는 25분, 완속 충전은 6시간이면 충분하다.

최고 130km/h 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레이EV는 특히 정지상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이 15.9초로 동급의 1000cc가솔린 모델보다 빠른 가속 성능을 갖고 있다.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변속기가 필요 없어 변속 충격이 전혀 없으며, 시동을 걸어도 엔진 소음이 없는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또한 16.4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춰 차량 운행기간 동안 배터리를 교체하는 부담도 덜었다. 차체 크기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710mm에 축거(휠베이스) 2520mm로 레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지만 전고는 10mm가 높다.

가솔린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측면에 전기차를 뜻하는 'EV' 데코테이프가 부착됐고 후면에도 차명과 함께 EV 엠블렘을 적용하는 한편 주행시 저항을 줄일 수 있는 공력개선 휠이 장착됐다.

차량 앞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의 커버에는 220V 전원을 이용할 수 있는 완속 충전구가, 전용 급속 충전 포트는 운전석 뒤쪽 주유구 자리에 장착됐다.

계기판에는 모터 동작 및 배터리 잔량과 충전상태를 보여주는 전기차 전용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6에어백은 물론 차체자세제어장치(VDC) 및 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를 기본 적용해 뛰어난 안전성도 확보했다.

국내 최초로 충전 인프라 표시 내비게이션을 적용,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완속 충전소의 위치가 표시되며 전기차의 에너지 흐름, 에너지 사용현황도 표시해준다.

레이 EV는 일반 경차와 동일하게 취득세 면제와 고속도로 및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기아차는 올해 레이 EV의 소량 양산에 이어 내년에는 2500대를 생산해 정부 및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는 500여개의 급속/완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며, 정부 및 관계 기관에서는 이를 내년까지 3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이제 현대·기아차는 언제든지 전기차를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향후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 개발을 통해 그린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클린 디젤에 이어 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췄다"며 "현재 진행중인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향후 미래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레이EV 주요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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