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쇠러 가는 길, 안전운전 10계명

  • 입력 2015.02.09 09:3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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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을 찾는 길은 고되겠지만 마음은 벌써부터 부모님과 친인척의 손을 맞잡을 느낌으로 설레고 있다. 그러나 2800만명이나 되는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만큼 고향 가는 길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13년을 기준으로 설 연휴 교통사고는 평일보다 약 40%나 급증을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교통사고 대부분이 운전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고 차량 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20%에 달했다는 점이다. 평상시보다 많은 차량이 움직이는 만큼 사소한 고장도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때문이다. 따라서 운전자가 대응할 수 없는 돌발상황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귀향 길에 나서기 전에 미리 차량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명절과 같은 극심한 정체 도로에서는 소통운전이 가장 안전한 방언운전법"이라며 정확한 방향지시등 사용, 지정차로, 신호준수, 전조등 미리켜기 등 기본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 연휴, 부모님과 행복한 가정을 위한 가장 좋은 명절 선물인 ‘안전운전 10계명’을 소개한다.

1. 소통운전 방어운전=지난 해 설 연휴 이동인구는 2800만 명, 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평균 390만대나 됐다. 특히 이동 인구의 80%가 승용차를 이용하면서 하루 평균 5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끝자락이 징검다리로 주말과 이어지면서 교통 혼잡이 다소 완화되기는 하겠지만 올해 교통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정체, 혼잡도로에서는 소통과 방어운전이 최선의 방법이다. 방향지시등을 반드시 켜고 정지선과 신호를 준수하고 전조등을 켜서 나 자신은 물론 타인을 배려하는 운전이 필요하다. 특히 사소한 일로 시작되는 시비를 참지 못해 벌어지는 일로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2. 출발前 예방주사=겨울철 차량 고장의 대부분은 배터리와 등화장치, 타이어공기압 불량, 부동액과 엔진오일 그리고 워셔액 부족이 주원인이다. 특히 자주 발생하는 배터리 이상 증세는 기온이 낮을수록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3년, 5만km 차량은 사전점검이 필수다. 또한 정체를 피해 새벽, 심야시간을 이용하는 차량이 많아지고 있어 고장 난 전조등과 제동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도 꼭 점검한다.

3. 음복 한잔 패가망신=최근 3년 간 설 연휴 보험사고 사망자 원인을 분석하면 1위는 음주운전으로 중앙선침범, 횡단보도 사고의 2배, 신호위반 사고의 4배이다.(보험개발원 자료) 성묘 후 음복주도 음주운전 대상이며 사고 발생 시에는 치명적이다. 보통 3잔은 면허정지(혈중알코올농도 0.05%) 5잔은 면허취소에 해당된다.

4.음주운전보다 위험한 DMB=운전 중에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도로교통공단 자료) 정상 상태에서 76.5%인 운전자의 전방 주시율이 DMB를 시청하면 50.3%까지 떨어져 사고 위험이 급속히 커진다. 면허취소처분 기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1% 상태에서의 전방 주시율인 72.0%보다 낮은 수치다. 정보검색은 출발 전에 하고 내비게이션의 용도는 사고, 위험구간 등 안전정보를 음성으로 들으면서 운전에 반영한다.

5. 졸리면 무조건 자라=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야간에 고속도로에서 2시간 운전은 술을 2잔 마시고 운전으로 위험운전으로 분류한다. 야간에는 최대 2시간까지만 연속으로 운전하는 유사한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2시간 마다 10분간 휴식, 1시간마다 1~2회 차내 환기를 시키며 졸음이나 피로가 오면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6. 대형차는 피해라=대형화물차와 버스는 승용차와는 달리 에어브레이크를 사용하며 차량 무게와 덩치 때문에 순발력 있는 제동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온 가족을 태우고 통행량이 많은 명절 정체구간에서 자칫 사고가 나면 대형차는 접촉사고지만 승용차는 대형 사고를 당한다. 대형차 뒤를 따라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것은 잘못된 위험한 상식이다. 지정차로를 지키며 승용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주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7. 의상에도 각별한 신경을=추위에 대비하여 목도리, 다운점퍼, 장갑에 털 구두까지 두툼한 의상을 입게 된다. 특히 여성이나 고령운전자의 경우 너무 두터운 의상이나 신발은 몸이 둔해 순간동작과 순발력이 떨어져 정체구간에서는 자칫 사고의 위험에 주의한다. 운전자는 편한 의상과 편한 운동화를 준비한다. 졸음예방 히터의 쾌적 온도는 21도~23도이며 송풍구는 얼굴 보다는 앞 유리나 발밑을 향한다.

8. 블랙아이스 경보=지방도로에는 아직도 한파와 폭설로 인해 녹지 않은 눈과 결빙된 블랙아이스 도로가 많다. 특히 정체를 피해 떠나는 새벽이나 심야시간대 시내 도로보다 약 5정도가 낮은 터널 입출구, 교량위, 강가, 산모퉁이, 그늘진 도로에는 부분 결빙된 블랙아이스 도로를 조심한다. 일반적인 눈길과 달리 블랙아이스가 덮인 도로는 색이 아스팔트와 비슷해 잘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제동, 급가속 과속은 위험하다.

9. 사고나면 경찰 또는 보험사=교통사고는 대부분 서로의 과실로 발생되므로 일방적으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자인서 작성이나 면허증, 자동차등록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은 금물이다. 피해자는 사고 현장에서 다툼을 하는 것보다는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를 한다. 사고시 무조건 견인에 응하지 말고 보험사 무료견인 확인과 견인장소와 거리, 비용 등을 먼저 결정한다.

10. 스마트폰은 멀리=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도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보행자나 상대 운전자도 손에 귀에 스마트폰 때문에 잠재적인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사용은 동승자의 몫으로 맡기고 주행 중 불필요한 사용은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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