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1억 400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美 슈퍼볼 광고전이 끝났다. 자동차 업체의 광고 참여가 예년보다 저조했지만 올해 미국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광고는 역대 최고의 시청율(49.7%)로 대박을 쳤다.
올해 슈퍼볼 광고전에 뛰어든 자동차 업체는 모두 11개. 국내 업체 중에서는 기아차가 유일하게 배우 피어스 브루스넌이 출연한 쏘렌토로 광고를 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AMG-GT), BWM(i3), 지프(레니게이드), 쉐보레(콜로라도), 닛산(맥시마), 피아트(500X), 닷지(챌린저), 렉서스 (RC,NX), 도요타(캠리) 등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눈 도장을 찍기 위해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광고를 했다.
그렇다면 이번 슈퍼볼 광고를 통해 가장 큰 효과를 본 업체는 어디일까. 미국 최대의 자동차 구매정보 사이트 캘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전의 승자는 렉서스의 RC350이 차지했다.
슈퍼볼 경기 생중계 중 광고가 노출되는 시간 자사 홈페이지에서 특정 모델의 조회수 증가율을 바탕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렉서스 RC는 무려 1820%나 폭증했다.
BMW i3는 1131%나 조회수가 급증했고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는 950%나 됐다. 반면 도요타 캠리와 렉서스 NX의 조회수 증가율은 각각 20%와 48%에 그쳐 평소 TV 광고 수준의 효과밖에 거두지 못했다. 기아차 쏘렌토 차량 조회 건수 증가율은 225%를 기록했다.
반면 광고주인 제조사 조회 건수 증가율 1위는 기아차가 차지했다. 캘리블루북을 방문해 기아차를 조회한 건수가 슈퍼볼 광고로 68%나 증가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데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에 이어 닷지가 62%로 뒤를 이었고 피아트(52%), 닛산(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16%와 6%에 그쳐 이번 슈퍼볼 광고에서 거둔 효과가 가장 저조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